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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프로축구, 결국 역사 속으로…
[동포투데이] 새 시즌을 위해 동계훈련을 펼치고 있어야 할 중국 축구 을급리그 연변북국축구구락부가 20일 오전 갑작스레 해산을 선포하였다. 이날 전임 연변북구축구구락부 총경리 김영춘과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더는 팀을 운영하기 어려운 사정으로 축구팀을 해산한다”고 선포하고 선수들에게 발급하지 못하고 밀린 4개월간의 로임은 단 시일내에 정부에서 책임지고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변부덕 해산에 이어 연변북국까지 해산되면서 연변 프로축구는 역사 속으로 초라하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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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법원, 연변부덕축구구락부 파산 공식 선고
[동포투데이] 13일, 연변주 중급인민법원에서 연변부덕축구구락부유한공사의 파산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법원은 지난 3월 27일, 연변부덕축구구락부유한회사의 신청에 근거하여 연변부덕축구구락부유한회사의 파산 청산에 관한 신청을 접수. 조사를 거쳐 연변부덕축구구락부유한회사의 자산총액은 39,464,572위안이고 채무총액은 376,608,414.10위안인 것으로 확인되었는 바 자산으로 채무를 청산할 수 없었고 채무를 납부할 능력도 부족하였기에 파산 사유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였다고 밝혔다. 2019년 2월 25일, 2.4억 위안의 세금과 벌금을 체납한 연변부덕구단은 연변주 중급인민법원에 파산 청산을 신청하였다. 연변부덕구단은 중국에서 역사상 세금체납으로 해체된 첫 번째 구단으로 되었다. 연변부덕 전신(前身)은 1955년에 성립된 길림성 축구팀이다. 연변부덕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슈퍼리그에서 활약하였고 2016시즌 9위를 기록하였다. 2017시즌 슈퍼리그에서 갑급리그로 강등되었고 2018시즌 갑급리그에서는 11승 5무 14패 승점 38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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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FC, 김승대 · 윤빛가람 선수와 입단 계약 체결
[동포투데이] 연변FC는 16일, 한국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김승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윤빛가람 선수와 입단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윤빛가람 선수는 5년, 김승대 선수는 3년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김승대는 지난 2013년 K리그 클래식에 데뷔했다. 3골 6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엔 10골 8도움을 올리며 팀 주축으로 떠올랐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엔 외국 선수들과 경쟁 속에서 리그 34경기 8골 4도움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K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중 한명인 윤빛가람은 2010년 데뷔와 동시에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후 A대표팀 승선하는 등 최고의 주가를 달렸다. 윤빛가람은 올 시즌 7골-6도움을 올리며 K리그 대상 중앙 미드필더 부분 후보까지 올랐다. 윤빛가람 선수는 비자 발급후 곧바로 해남도에 가서 팀과 합류하게 되며 김승대 선수는 내년 1월쯤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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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감독의 도전 또 통할가?
[동포투데이] 축구결책층은 물론 연변FC 상하가 슈퍼리그 체제로 편입되면서 연변팀의 관련 행보가 또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내년 시즌 박태하 감독과 함께 할 감독진 인선 구성이 완료되고 선수단 보강, 영입 작업이 일사분란하게 추진되면서 올시즌 갑급리그에서 기가 막힌 신화를 써낸 박태하 감독이 여세를 몰아 슈퍼리그에서도 그 도전이 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태하 감독은 새 감독진 구성에서 선수시절 수비수였던 이림생감독(심수우항팀 전임 감독)을 수석코치로 불러들였고 김성수 전 울산현대팀 키퍼 코치, 연변FC 선수들과 친화력을 자랑하는 문호일, 다년간 심수에서 사업(축구 관련)하며 차범근감독과도 친분을 쌓은 류건강을 체능코치로 발탁, 코칭스태프에 합류시켰다. 이외 박태하 감독은 2명 정도의 한국적 공격수의 추가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외적용병 5명 가운데 3명을 한국인 선수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박태하 감독은 내년 시즌 목표를 소박하지만 현실적으로 잡았다. 바로 슈퍼리그 잔류다. 그는 래년 시즌 팬들의 기대가 크겠지만 오랜만에 1부리그(슈퍼리그)에서 뛰는만큼 슈퍼리그 잔류가 최종 목표라며 무엇보다 슈퍼리그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박태하 감독은 내년 시즌을 대비해 해남 전지훈련에서 45명 내지 50명 정도의 선수단을 꾸려 면밀한 관찰을 통해 팀 골격을 짤것으로 보이며 일본 전지훈련에서는 40명 정도, 한국 전지훈련에서는 35명 정도의 선수단 규모로 축소해나가며 최종 30명으로 옥석을 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하 감독이 중국 축구무대에서 일으킨 신드롬으로 한국적 감독들의 중국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연변의 히딩크”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연변FC가 내년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감독 박태하의 도전이 또 한번 통할수 있을지에 수많은 사람들은 흥분에 떨기도, 가슴을 졸이기도 하면서 지켜보고 있다. “앞으로 연변FC가 가야 할 길은 더욱 힘들 것이다. 갑급리그 우승, 슈퍼리그 진출은 이제 모두 지나간 역사이다. 내년을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지만 절대 쉽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로라면 도전하는 것이야 말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박태하 감독의 말이다. 220만 연변시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그런 경기를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박태하 감독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연변일보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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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박태하 감독의 인간 향기
■ 소나 지난 10월 24일, 연변팀은 연길 홈장 스타디움에서 호남상도팀을 4대0 으로 쾌승하면서 끝내 갑급리그 “우승컵”을 확 거머쥐였다. 이로써 연변은 물론 중국 전역과 지어 해외의 조선족들도 열광했다. 불도가니같이 들끓는 경기장내서 박태하 감독을 소소리 높이 들어올리는 선수들의 헹가레는 그런 마음마음을 담은 감격의 세러머니였다. 그날 경기뒤 박감독은 언론을 통해 연변팀 잔류를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더 관심을 끌고 감동적인 사실은 박태하 감독이 시합 전날 23일에 스스로 연변팀에 남겠다는 의지를 굳이고 먼저 구단(구락부)에 재계약을 서두룬 것이다. 다 알다싶이 지난 한동안 연변팀은 너무나 처절했고 파란만장했다. 올해초 3부리그에 빠질번 하다 겨우 리그에 남은게 행운이라면 행운이였다. 그런 팀을 누군가 맡는다는게 참으로 어찌 보면 바보취급을 받을 정도로 비쳐지기도 했을런지 모른다. 그런데, 박태하 감독이 선뜻 맡았다. 그때 모습은 너무다 담담했다는게 후문이다. 거창한 선언도 없어 너나가 긴가민가 불신의 눈길을 보내기가 일쑤였다. 그런데 기적을 낳았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끝내는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참으로 피땀으로 일궈낸 어거리 대풍이였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드라마를 쓴것이다. 슈퍼리그 진출이 결정되자 사실 우리는 감동과 불안이 반죽됐다. 그에 대한 러브콜은 한국에서도 중국에서도 끊기지 않았다. 그로서도 참으로 고민할만했다. 더구나 큰 아들이 축구를 해서 안해는 한국에 남아야 하는 사정이다. 언론이나 누가 재계약을 물어도 그는 “소이무답(笑而無答)”으로 일관했다. 그래서 더 궁금한 것이다. 과연 그가 뭘 생각했을가가 더 궁금한 터였다. 하지만 그는 단연이 잔류를 결정했다. “한해 동안 내가 팀을 만들었는데 선수 한사람 한사람의 강점과 잠재력을 가장 잘 알고있는 사람도 나다. 그런데 내가 떠난다면 내게도 손해다. 아까워서 떠날 수 없었다.” 어느 한 언론에서 한 인터뷰 내용이다. 한만디로 애틋한 사랑이였다. 그는 여느 감독들처럼 금전을 일순위에 놓는 인간이 아니였다. 사실 올시즌 중반부터 박감독에 눈독을 들인 한국과 중국의 팀이 한둘이 아니였다. 연변에서 재계약 할때 제시했던 년봉보다 더 많은 돈을 제시한 팀도 있었다. 박감독은 부심하지 않고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그는 “다른 팀으로 가면 돈을 얼마나 더 벌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금전적인 보상은 여기서도 어느 정도 받았다. 돈을 최우선으로 보고 움직이면 일을 제대로 할수 없다. 실패로 가는것”(풋볼리스트)이라고 했다. 이래서 축구팬들이 그에게 열광하고 이래서 그는 다함없는 사랑을 받는다. 이국에서 온 사람이 이 고장에 얼마나 낯설었을가?! 글쎄 말은 통한다해도 그럼에도 그는 혁신으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그의 “3박자론”은 유명하다. 그게 바로 “축구행정과 구단 그리고 선수가 일심동체가 돼야 한다”는 철언이다. 그걸 말로만이 아닌 현실로 이뤄내는데 성공했기에 빛이 나고 갈채를 받고있다. 그날 호남상서도팀을 이겨 슈퍼리그 진출로 스타디움은 불도가니인양 들끓었다. 하지만 박감독은 오히려 담담한 포즈. 그냥 눈꿉을 찍는 모습과 흥건이 고여있는 눈물만 역역했다. 도전과 희생 그리고 원칙과 의리! 박감독은 정신적으로 무장된 인간이다. 그의 인간적가치와 인간의 향기는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그는 단순히 축구만이 아닌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고 사랑으로 축구를 품은 인간이다. 더불어 스스로만의 가치관과 철학으로 우리를 일깨준 그 의미는 참으로 깊다. 그의 인간승리의 드라마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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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연변 신임 감독 출사표..“목표는 슈퍼리그 승격”
- ▲ 황선홍 연변 FC 감독. [동포투데이] 황선홍 감독이 연변부덕 새 사령탑으로 선임되었다. 15일 오전 연길시인민경기장에서 있은 소식공개회에 따르면 황선홍 감독은 연변구단과 2년 계약을 맺었다. 이날 소식공개회에서 연변구단 관계자는 “선수들과 사회 각계의 많은 분들의 의견을 종합 분석해 응집력과 팀을 이끄는 능력이 훌륭한 황선홍 감독을 최종적으로 선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 있어서 구단의 진심을 많이 느꼈고 물론 부담감은 있지만, 항상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박태하 감독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그에 못지않게 누가 되지 않도록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슈퍼리그에 승격하는 것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인내와 계획을 갖고 팀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16일 수석코치 강철, 꼴키퍼 코치 김일진과 함께 타이 파타야로 향발하여 선수들과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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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떠난 연변, 신임 감독에 황선홍 선임...2년 계약
- [동포투데이] 연변부덕구단은 14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황선홍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였다고 발표했다. 15일 소식공개회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 관계자는 장기적인 계획을 고려해 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며 독일 출신 코치와 함께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지난 5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서울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휴식과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중국 슈퍼리그 팀과 여러 차례 대결한적이 있는 황 감독은 중국축구에 대해 일정한 요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16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FC 서울을 이끌고 4-2로 산둥루넝을 탈락시킨 바 있다. 한편, 연변은 박태하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15년 갑급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듬해 슈퍼리그로 승격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15위에 그치며 2년 만에 2부 리그로강등됐고, 올해 정규리그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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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떠난 연변, 신임 감독에 황선홍 선임...2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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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구단, 박충균 감독 부임설 일축 ˝한 번도 접촉한 적 없다”
- ▲ 박충균 감독. [동포투데이] 톈진 취안젠(天津權健)을 슈퍼리그에 잔류시키며 감독 경력의 첫발을 디딘 박충균 감독의 연변팀 부임설에 대해 연변구단이 일축했다. 구단 관계자는 "한 번도 박충균과 접촉한 적이 없다"라고 그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박태하 감독이 연변을 떠난 이후로 연변부덕구단은 줄곧 후임 감독을 물색해 왔으며 현재 한국과 유럽에서 새 감독 후보로 몇 명을 고려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변수가 없는 한 이달 중순에 언어소통에 장애가 없는 한국 감독이 오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 스포츠 매체는 연변부덕구단과 박충균 감독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수일 내 부임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박충균 감독도 "연변 관계자가 한국에 와서 협상을 벌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은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때이기에 결정하지 않았다. 연변은 여러 선택지 중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박충균 감독은 지난 10월 톈진 취안젠이 5연패 및 7경기 무승의 부진에 빠져있을 당시 임시감독을 맡아 마지막 남은 5라운드 경기에서 2승, 3무를 기록하며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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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구단, 박충균 감독 부임설 일축 ˝한 번도 접촉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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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부덕, 中 축구협회 U23 리그서 다롄과 1-1 무승부
- [동포투데이] 연변부덕(延邊富德)은 27일 오후, 난징(南京) 장닝(江寧)축구훈련기지에서 열린 2018 중국축구협회 U23 리그 A조 1라운드 경기에서 다롄 이팡(大連一方)과 1-1로 비겼다. 이날 연변은 주장 리호걸을 비롯하여 리룡, 김성준, 채심우, 양진, 주송도, 윤창길, 장홍규, 정춘봉, 심성윤, 김동진 선수를 선발 출전시켰다. 경기 시작부터 주동권을 잡은 연변은 9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윤창길이 측면에서 개인 능력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후 때린 슛이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전은 1 대 0 스코어로 마무리되었다. 이어 후반전 62분경 다롄은 코너킥을 이용하여 동점 골을 뽑았다. 78분 연변의 리호걸이 옐로카드 누적으로 퇴장 당했지만 연변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최종 1 대 1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1라운드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낸 연변은 오는 29일 15시에 톈진 테다(天津泰達)와 2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중국축구협회가 개최하는 U23 리그에는 총 16개의 팀이 참가해 A와 B 두개 소조로 나뉘어 경기를 치르게 된다. 매 소조는 5개의 슈퍼리그팀, 2개의 갑급리그팀 그리고 1개의 을급리그팀으로 이루어졌다. 소조 경기는 11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 진행되고 결승단계는 결승조(각 소조의 1위 부터 4위 까지)와 순위조(각 소조의 5위 부터 8위 까지)로 나뉘어 12월 1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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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부덕, 中 축구협회 U23 리그서 다롄과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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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당신은 멋진 사나이
- 세상의 모든 사물이 류통기한이 있듯 정치인이나 스포인인 모두 주어진 임기와 기한이 있기 마련이지요. 당신이 연변축구단 사령탑으로 등단하면서 맺어진 연변과의 화끈한 인연은 일단 4년이라는 임기로 규제돼 있었으니 우리의 만남은 예고된 작별을 동반한거나 진배없지요. 예상 못한 건 아니지만 막상 그 임기가 다 채워져 아쉬운 작별의 순간이 다가오니 왜 이렇게 서글퍼지는지 모르겠어요. 임기는 한 축구감독에게 있어서 엄격히 통제된 시간안에 자기의 능력을 검증받는 무자비한 수험현장과 같다고 생각해요. 이 수험현장을 무난히 소화하고 멋진 일화를 남긴 ‘슈퍼맨’이 있는가 하면 수험현장에 들어서기 바쁘게 삐꺽 거리다가 중도하차한 실망스러운 ‘아마추어’도 가끔 나타나는 오늘의 현실이지요. 한국국가팀의 사령탑을 잡고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네덜란드인 히딩크 감독, 어렵던 시절에 연변축구단을 사경에서 구해내고 연변프로축구의 전설을 엮어낸 중국전역에서 ‘축구전도사’로 명망 높았던 고 최은택 한국인 감독, 이들은 모두 주어진 임기에 출중한 성적표를 제시한 ‘모범생’들이였지만 중국축구를 전혀 파악못한 상황이면서 높은 년봉에 현혹되여 아리숭한 졸작을 거듭하다가 임기 초반에 ‘수험장’에서 밀려난 스페인적 중국국가팀 감독 카마초씨는 ‘락제생’ 오명을 쓴 재수없는 사나이였죠. 그러고 보면 ‘임기’라는 ‘수험장’은 감독 ‘모범생’에게는 영예훈장의 심사권위자이면서 동시에 불명예 기록자를 가려내는 “판독시스템”인 셈이죠. 박태하, 당신이 연변축구팀을 맡게 된 임기시작은 진흙탕과 가시밭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지요. 2부(갑급)리그에서 만신창이 되여 3부(을급)리그로 강등된 연변축구팀은 누가 봐도 천길낭떠러지에 선 위기일발의 초라한 모습이였죠. 연변팀의 무엇이 당신의 발목을 잡았을가요? 어마어마한 년봉? 아니죠. 프로축구진영에서 가난뱅이로 정평난 변강소수민족구단에서는 외적감독을 유혹할 만한 경제적 보장이 전무했었고 당신 또한 이 점을 모른는바 아니였죠. 그렇다면? 전임 연변주체육국장 임종현씨의 말을 빈다면 ‘중국 유일 조선족축구팀’이라는 이 둘도 없는 비장의 카드가 당신을 울컥하게 한것이죠. 한국 국내 많은 지인들의 극구 반대와 충고를 뒤전으로 한채 중국 몇몇 부자구단에서 리브콜을 보낸 상황에서 박태하 당신은 ‘돈’이 아닌 ‘조선족’을 선택한 것이예요.‘꽃방석’이 아닌 ‘바늘방석’에 앉기로 작정한 어려운 선택으로 박태하 당신은 4년 임기 첫 출발부터 세인의 주목을 받게 됐고 ‘박태하’호가 펼쳐내는 역전드라마는 국내 어느 구락부팀과도 구별되는 모방불가능한 ‘명작품’으로 되여 중국축구무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지요. (3부리그로 강등했던 ‘졸부’가 하루아침사이에 2부리그를 호령하는 ‘호랑이’로 돌변하다?!) 이 종잡을 수 없는 그라운드의 반전풍운은 한때 연변팀 ‘비밀구기(球技)’에 대한 축구계와 매스컴들의 최대 관심사로까지 격상되면서 당신을 그 중심에 서게 했지요. 참으로 오랜만에 연변축구의 자존심을 되찾은 그 같은 기분에 휩싸인 연변, 아니 중국조선족사회가 감동으로 열광하였지요. 당신이 연변축구팀 사령탑을 내려놓고 연변을 떠나게 되는 오늘, 당신과 4년동안 울고 웃으며 함께 해온 연변축구팬들은 당신이 연변구단을 이끌어 만들어낸 ‘갑급리그 챔피언, 슈퍼리그 진출, 슈퍼리그 9위’의 기적을 한목소리로 칭송하고 있어요. 그래요. 아무리 애써도 경기결과가 부진의 련속으로 이어진다면 팬들이 감독에 대한 기대는 허물어지기 마련이지요. 축구경기성적은 축구경기과정과 정비례된다고 할 때 연변팀의 지난 4년간 창출해낸 ‘갑급리그 챔피언, 슈퍼리그 진출’ 성적결과는 한마디로 설명이 어려운 복합적인 요인을 반죽시켜 일궈낸 확 달라진 경기과정에 토대하고 있음을 팬들은 잘 알고 있어요. 일전에 당신이 그라운드에서 가졌던 눈물젖은 고별식 현황을 지켜보면서 왜서 박태하 당신이 ‘돈’이 아닌 ‘조선족’을, ‘꽃방석’ 아닌 ‘바늘방석’에 앉기로 작심한 어려운 선택을 했는지 알것 같더라구요. ‘돈’으로 바꿔온 ‘성적표’는 가치가 떨어지고 ‘꽃방석’에 틀고앉아 만든 이미지는 잠시적일 수 있지요. ‘돈’과 ‘꽃방석’의 유혹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당신이 거머쥔 것은 인성화축구에 의한 당당한 겨룸이였죠. ‘금원경쟁’이 도를 넘는 중국프로축구현장에서 ‘돈’이 아닌 ‘인성’에 올인한 자체가 자신에 대한 도전이고 중국프로축구체계에 대한 과감한 ‘반역’이였지요. 이 ‘비대칭 도전’은 결국 값진 결과를 이뤄냈고 오늘의 인간 박태하를 부각시겼어요. 박태하, 당신은 멋진 사나이로 중국축구계에 족적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4년 임기를 통해 당신이 잃은 것은 ‘돈’일수 있으나 얻은 것은 ‘돈’보다 훨씬 값진 수십만 연변 나아가 중국조선족사회의 절대적 사랑과 중국축구계에 불어넣은 신선한 박태하 축구리념의 정착이 아닐가요? 지난 4년간 당신을 지켜보며 연변축구와 영욕을 함께 해온 팬의 한사람으로서 나는 당신의 연변축구정신의 계통과 노력으로 구축한 축구리념을 인성화에 토대한 ‘신뢰축구론’으로 정리해보았어요. “신뢰가 바탕이 된 팀을 만들겠다.” - 박태하 당신의 고백은 4년 임기에서 당신이 일관하게 강조해온 신조였고 ‘신뢰축구’ 골격을 형성한 밑그림이였지요. 당신의 ‘신뢰축구론’은 연변구단의 선수진영과 연변축구팬 진영 이 두개 측면을 멋지게 포용하는 독특한 인격카드로 작용해왔다고 보는데요. 선수단에 대해 하던 당신의 이 말을 기억하고 있어요. “선수관리나 스케쥴운용, 작전지시 등 세세한 부분의 소통을 통하여 감독과 선수의 신뢰감이 쌓이는 만큼 자률속에서 원칙이 지켜지면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여러 슈퍼리그팀의 외적감독들이 ‘연변팀은 감독의 전술의도를 가장 잘 터득하는 팀’이라고 부러워한 그 뒤면에는 역시 감독과 선수의 소통이 찰떡궁합처럼 맞춰져있고 궁극적으로는 박태하 당신의 ‘신뢰축구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그라운드에 있는 당신의 모습은 쉽게 폭발하는 축구감독이라기 보다 늘 친근한 동네 아저씨같은 차분한 그런 모습이였어요. 물론 그 같은 여유있는 모습은 ‘철학자다운 판단력과 정치가다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했음을 있었지요.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 “매껨 경기는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당신이 늘 하던 철학적 의미가 다분한 이 말들은 ‘손자병법’의 지피지기론, 전략과 전술의 관계론에 토대했음을 알수 있었고 결국 맞춤법 대항체계의 출범으로 이어지게 하였어요. 당신에게서만 볼수 있는 랭철한 판단에 기댄 인성화 매력은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에게는 무언의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투혼의 정신력, 집중력, 결속력으로 이어지게 한 비결로 되였지요. 나는 지금도 TV에 클로즈업됐던 그해 강소소녕팀 로므니아적 감독과 연변팀 한국적 감독의 너무나도 대조적이고 인상깊었던 화면을 기억하고 있지요. 경기내내 그라운드 변선에서 폴짝거리면서 심판에 저주를 퍼붓고 선수들을 잘하라는 괴성을 련발하여 주변을 시끄럽게 하는 로므니아적 감독에 반해 태연하게 벤치에 앉아 흐뭇한 웃음은 물론 상황을 주시하면서 가끔 옆의 코치에게 무언가를 귀띔하면서 성숙된 감독으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준 당신의 모습은 참으로 많은 것을 시사한 대조적인 풍격이였지요. 연변축구팬들에 대한 당신의 애정은 축구팀과 불리시켜 설명하기 힘들다는 게 나의 소견이얘요. 당신이 강조해온 ‘신뢰축구’의 한가닥은 연변축구팬들 마음에 깊숙이 뿌리내려 팬과 팀의 융합을 리지적으로 이끌어냈지요. 리애신 ‘수박할머니’를 축구현장에서 뜨겁게 포옹해주고 병석에 있는 로축구팬 할아버지를 찾아가 병문안을 한 당신의 소행은 결코 쇼가 아닌 인간 박태하의 인간매력 그 자체이고 축구팬군단을 홈경기장에 불러내고 원경경기에까지 몰고 갈 수 있는 무한한 동력으로 되였지요. 전국 최다홈장관객수의 기록쇄신과 원정경기에서 주객이 전도된 응원열기를 뿜어낸 연변축구팬들의 쾌거는 당신의 ‘신뢰축구’가 팬들에게서 받은 응분하고 묵직한 ‘선물’이였지요. 당신의 생일날, 축구팬들이 경기장관중석에서 펼쳐든 대형 생일축하프랑카드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겠지요? 요즘 인테넷을 도배하고 있는 당신이 선택한 ‘조선족’들이 당신에 대한 찬사의 대글들을 보았겠지요? 4년전 자신의 선택이 얼마나 옳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광경이 아니겠습니까! 축구감독으로서 이보다 더 큰 보람이 또 있을가요? -“연변축구의 존재를 다시 있게 해준 당신, 십여년동안 잊고 살았던 연변축구를 다시 보게 한 당신, 당신은 연변의 "영웅"입니다!” -“감독님 오실 즈음에 저희 장저후 팬클럽이 만들어졌고 날에 날마다 연변팀만을 위해 뭉치고 열광했습니다.” -“감독님 덕분에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불타오르고 연변축구로 인해 연변인이라는 자호감에 벅찼습니다.” 박태하 감독님, 비록 당신은 4년 임기에 다른 외적감독처럼 묵직한 돈보따리를 챙겨가지 못했지만 대신 모든 외적감독이 부러워하는 ‘무가지보’의 엄청난 ‘훈장’을 수여받고 그 어느 감독도 불가능한 정신적 ‘부자’가 되여 연변을 떠나게 되였어요. 연변이 어떤 곳이고 조선족은 어떤 민족인가를 심장으로 느끼면서 떠나는 당신, 우리 인연은 앞으로 계속되리라 확신합니다. 잘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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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당신은 멋진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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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중국축구 갑급리그 결속...연변부덕 10위로 시즌 마무리
- ▲ 사진/시나스포츠 [동포투데이] 11월 3일 오후 우루무치 신장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 중국축구 갑급리그 마지막 대결, 제30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부덕은 신장천산팀을 0-2로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연변은 11승, 5무, 14패 승점 38점으로 갑급리그 10위를 기록하며 2018시즌을 마무리하였다. 비록 공식적으로 감독은 아니지만 실제로 이날 경기를 지휘한 사람은 박태하 감독이었다. 박 감독은 경기내내 관중석 한켠에서 경기를 관람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구단의 직원을 통해 감독진에 전달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을 이끌고 원정팬석 앞까지 와서 인사하였다. 미끄러워서 자칫 넘어질 뻔했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어려있었다. 경기 후 감독 대리 조종화는 취재진에 허리 굽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태하 시대가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연변은 한 달간의 휴식기에 들어가게 되며 12월 초에 집결해 다음 시즌을 위한 훈련을 재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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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중국축구 갑급리그 결속...연변부덕 10위로 시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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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부덕 FC, 1라운드 앞당겨 갑급리그 잔류 확정
- ▲ 이임을 앞두고 선수를 격려하고 있는 박태하 감독. [동포투데이] 지난 10월 28일 저녁, 중국축구 갑급리그 29라운드 경기가 막을 내렸다. 이날 연변부덕(이하 연변팀)은 홈에서 석가장영창에 0대3으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 동시에 진행된 절강록성 대 매현철한의 경기에서 매현철한이 절강록성에 0대 1 대로 패하면서 연변은 1라운드 앞당겨 갑급리그에 잔류하게 되었다. 갑급리그 28라운드까지 연변은 승점 35점으로 12위에 머물렀고 플레이오픈 경기를 치러야 하는 14위 매현철한과는 4점 차이가 났다. 비록 29라운드 경기에서 연변이 석가장팀에 패했지만 동시간대에 펼쳐진 절강록성 대 매현철한의 경기에서 매현철한이 0 대 1로 패하며 연변팀 갑급리그에 자동적으로 잔류하게 되였다. 갑급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승점 28점으로 15위를 기록한 대련초월이 홈에서 북경홀딩스에 0 대 2로 패하며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놓고 14위인 매현 보다 3점이 적었지만 양팀의 전적을 비교할 때 매현철한이 우세를 차지하여 대련초월은 1라운드 앞당겨 강등이 확정었다. 그러므로 올 시즌 갑급리그에서 강등되는 2팀은 신강천산과 대련초월팀으로 확정되였다. 한편 올시즌 갑급리그 잔류를 확정지은 연변은 돌아오는 11월 3일, 원정에서 신강천산과 올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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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부덕 FC, 1라운드 앞당겨 갑급리그 잔류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