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충분히 줘야 혼인신고”…中 농촌 ‘억대 신붓값’, 결혼인가 거래인가
[인터내셔널포커스] “아들 가진 집은 거지가 되고, 딸 가진 집은 부자가 된다.”
중국 일부 농촌의 고액 ‘차이리(彩礼)’ 문제를 빗댄 씁쓸한 풍자다. 결혼 때 신랑 측이 신부 측에 전달하는 전통 예물이 수십만 위안으로 치솟고 집과 자동차, 금 장신구까지 사실상의 혼인 조건처럼 따라붙으면서 “결혼인가, 거래인가”라는 비판이 나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집·자동차·차이리 등에 수십만 위안에서 100만 위안 이상이 들어가 아들을 결혼시키려면 농촌 가정이 여러 해 모은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단순히 결혼비용이 비싸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돈이 실제 혼인의 조건이 되는 사례도 중국 법원의 판례에서 확인된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이 공개한 대표사례에 따르면 왕모씨는 2023년 맞선으로 리모씨를 만났다. 리씨는 함께 생활하고 혼인신고를 하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