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공급망이 바꾼 세계…국제질서는 새로운 패권 경쟁 시대로
[인터내셔널포커스] 국제질서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과거 강대국 경쟁이 군사력과 영토 확장에 집중됐다면, 오늘날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광물, 에너지, 공급망, 금융 시스템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단순한 경제 경쟁이 아닌 국가안보와 산업 경쟁이 결합된 새로운 패권 경쟁의 시대로 평가하고 있다.
냉전 종식 이후 세계는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를 유지해 왔다. 자유무역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 정보기술 혁신은 세계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됐으며, 국제 협력도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질서는 미·중 전략경쟁과 지정학적 갈등의 심화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은 첨단기술과 금융, 군사력을 바탕으로 기존 국제질서의 주도권을 유지하려 하고 있으며, 중국은 제조업 경쟁력과 기술 혁신, 거대한 내수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