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훙(陈红)- 그녀의 이름을 떠올리면 어떤 이들은 흔히 일부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의 천훙은 이미 젊었을 때의 그녀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름답기는 하나 어떻게 평가해도 대륙 제1의 미녀와는 거리가 있다. 아울러 지금의 천훙은 한 남자의 부인이다. 비록 그들 부부 사이의 금슬이 매우 좋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대륙 제일의 미녀>란 호칭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게 아닌가?!
그럼에도 왜 그녀를 여전히 미녀라고 하는 걸까? 그것은 현재 그녀의 됨됨이와 스타일에서 그제 날 그 아름다움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1968년 천훙은 장시(江西)성의 상라오(上饶)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연기를 즐기었기에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상하이 희극학원(戏剧学院)에 입학할 수 있었고 졸업 후에는 그 길로 연예계에 데뷔할 수 있었다.
1986년 18세의 나이에 천훙은 TV 고대신화 드리마 <요재지이(聊斋志异)>에 출연, 아름답지만 성격이 괴벽한 여자의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내어 많은 사람들의 시야를 사로잡았다.
1990 년 천훙은 <어린 다이족 딸의 사랑>에서 아이커(艾可)의 역할을 담당, 스토리는 간단했지만 천훙의 순수하고도 깨끗한 얼굴, 밝고도 따뜻한 미소, 감화력이 있는 연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치 다이족 소녀와 총각이 나누는 사랑의 장면에 말려 들어가는 듯 한 느낌을 갖게 했다.
그 이듬해 1991 년, 23세인 천훙은 삼국지에서 나오는 천하제일의 미녀 디아오찬(貂蝉)의 역을 성공적으로 부각, 핑크빛의 밝은 눈과 이에 대조되는 하얀 이빨, 삶을 염원하는 그녀의 연기는 디아오찬이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보게 했다. 성공을 이루는 것은 극복하기 힘든 고전이지만, 그 시대의 모든 측면에서 불리한 조건이 있었음에도 천훙이 연기해낸 디아오찬의 예쁜 자태는 실로 타고난 천부적인 것이었으며 아무도 그것을 모방할 수 없는 것이었다.
1993 년 천훙은 <물과 구름 사이(水云间)>에서 왕즈쇈 역을 담당하면서 일약 더욱 한동안 유명해지게 됐다. 드라마에서 그녀는 비록 여주인공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아름다움은 여주인공보다 결코 열등하지 않았다. 당시 TV 드라마는 모든 사람들이 집과 거리와 차선에서 보고 있던 TV 드라마였으며, 당시 사람들은 드라마의 내용보다는 천훙의 얼굴을 보려고 더욱 이 드라마 시청에 집착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시기 한동안 천훙의 아름다움은 복제할 수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000 년 천홍은 30 대 초반의 나이로 가장 매력을 발산하던 시기였다. 이 해 드라마 <따밍궁스(大明宫词)>에서 태평공주 역을 맡은 천훙은 비록 짙은 화장에 어딘가 요염한 외모를 보이면서도 행동자세는 기품이 있고 우아하고도 활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매료되게 했다.
1996년 천훙은 영화감독 천카이커(陈凯歌)와 결혼, 천카이거를 놓고 볼 때 중국에서 많은 유명한 영화를 제작한 유능감독으로 그의 영화중 하나가 바로 제1회 중국영화 종려나무상을 받은 <패왕별희(霸王别姬)>이었다.
결혼 당시 천카이거는 천훙보다 15살이 더 많은 1952년생이었다. 결혼 뒤 천카이거는 거의 영화화면에 나타나지 않았고 무대 뒤에서 일하는 프로듀서가 되었으며 TV산업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천훙과 천카이거 사이에는 두 아들이 있다. 이 중 둘째 아들 천베이위(陈飞宇)도 군오락권에서 활약하고 있다. 영준하고도 품위가 있어 어머니의 외모를 물려받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천훙한테 있어서 예전의 미모는 좀 많이 망가진 것 같으나 그녀는 여전히 현재의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이상적인 남편에 두 아들 그리고 윤기가 돌 듯 여유가 있는 생활, 이는 그만큼 인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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