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26일, 캄보디아 주최로 막을 내린 제13회 아시아·유럽 정상회의는 아시아·유럽 동반자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면서 국제 및 지역적 도전, 특히는 코로나19 대응 등을 두고 대화와 행동 지향의 합작 강화를 강조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올해는 아시아·유럽 정상회가 설립된 지 25주년이 되는 해로 지난 25년 간 아시아·유럽 회의 참가자들의 정치적 신뢰는 끊임없이 높아졌고 교류와 합작은 지속적으로 증진되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세계 경제가 굴곡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이번 회의가 “다자주의를 강화하고 동반성장을 촉진한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던진 것은 현실적 의미가 있다.


다자주의를 지지


아시아·유럽 정상회의는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 간의 대화와 협력의 주요 플랫폼으로 53개 회원국 인구가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제 총량은 세계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무역 총량은 전 세계 70%에 육박하고 회원국 간 다자간 합작을 강화하는 것은 세계 발전에 큰 의의를 가진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또 각 회원국들로부터 다자주의에 대한 지지가 쏟아졌다.


회의를 주재한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에서 다자주의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아시아·유럽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지속과 공유가 가능한 글로벌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폰델레인 EU 집행위원장도 “다자주의 강화가 필요하다”며 “더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세상을 함께 재건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회의에서 발표된 의장성명에서 참가국 지도자들은 “국제와 지역의 도전에 대처하면서 각 국은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체제, 국제 법에 기초하여 국제질서를 수호하는 것이 절실하며 평화와 안전, 포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인권보호를 추진하는 것으로 지속가능한 개발목표 달성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킴핀 캄보디아 왕립과학원 국제관계연구소장은 발언에서 “이번 회의가 다자주의에 활력을 불어넣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이며 끈질긴 코로나19 후기 시대의 경제회복을 촉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럽과학예술아카데미 아심 쿠리악 교수는 “세계적 도전에 혼자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아시아·유럽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의 레미 에레라 연구원도 “유라시아 간에 광범위한 합작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동시에 세계 평화와 발전에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소생 공동히 촉구


2020년 열릴 예정이던 제13회 아시아·유럽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로 연기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중에 개최되는 중요한 국제 회의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회복이 중요한 의제로 떠올랐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경제 회복 프놈펜 선언’도 채택됐다.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아시아 ․ 유럽 국가들이 다자간주의 체제로 여러 방면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경제적 상호 소통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단결을 강화해야하며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발전 의정을 추진하여 아시아·유럽 국가들이 다자간 무역체제 지지를 더욱 중시하하는 것으로 두 대륙의 무역합작을 더욱 촉진할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조셉 매튜스 캄보디아 벨타이 국제대학 교수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인류 사회 곳곳에 미치고 있다”고 언급한 후 “회복 과정은 길고 험난할 것이며 이번 정상회의는 집단행동을 부각시켜 다자주의를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확고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엔 제네바 사무소 와로바야 사무총장은 “유행병 같은 경우 단일 작전보다는 다자적 반응과 글로벌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보호주의와 일방주의가 대두된 배경에서 이번 회의는 아시아·유럽 국가들이 다자주의를 고수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공동대응 의지는 세계 경제 회복과 지속가능한 포용발전을 촉진함에 있어서 큰 의미가 있었다.


중국의 역할 기대

 

이번 회의에서 중국대표 진핑(金平)은 “다자주의를 견지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하고 녹색 발전을 견지하며 상호 이익과 상생 그리고 상호 교류 견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 측은 또 아시아 ․ 유럽 국가들이 계속 상호 존중, 평등 대우, 협력과 상생의 정신을 유지하고 함께 성장하고 번영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을 만들어 아시아·유럽 합작의 새 국면을 창조하면서 아시아·유럽 각국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영위하자고 창의했다.

 

이어서 캄보디아 왕립과학원 국제관계연구소의 진핑 소장은 “중국이 다자주의와 협력의 상생과 지속가능한 성장 포용 촉진 그리고 코로나19 극복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벨타이 국제대학 매튜스 교수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은 아시아·유럽 두 대륙의 사업과 의정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다자주의, 포용적 발전, 디지털 커넥티드(互联互通) 및 아시아·유럽 인프라 구축에 대한 중국의 약속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커넥티드 역시 이번 회의에서의 중요한 의제로 성과 문서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커넥티드가 나아갈 길’을 채택했으며 ‘일대일로(一带一路)’의 공동 건설을 통해 아시아·유럽 국가들은 중국의 큰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매튜스 교수 또한 “중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들어 계속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은 두 대륙의 경제 회복과 인프라 건설 및 포용적 발전과 상호작용에 있어서 중요한 추진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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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유럽 정상회의, 다자주의 재차 확인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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