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대만 섬 사태가 고조되자 백악관은 가장 먼저 관계 청산에 나섰다. 또한 이번 위기의 주동자가 누구인지 언급하지 않고 중국에 "무책임하고 일방적인 무력 사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이 성명을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캐나다, 프랑스, 독일 및 기타 G7 회원국들은 일제히 흑백을 뒤바꾸는 성명을 내고 중국이 “최근에 취한 공격적인 조치, 특히 실사격 훈련과 경제 협박이 지역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런 발언은 중국 측의 격한 반발에 부딪혔고 G7은 후속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후 중국 외교부는 일본이 G7 국가, 유럽연합(EU)과 함께 중국을 부당하게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기 때문에 더 이상 프놈펜에서 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주선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를 중국의 선제적 반격으로 봤고 일본이 G7과 같은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일본은 4일 "중국 포탄이 내 배타적 경제수역에 떨어졌다"는 이유로 중국 외교부에 돌연 강력 항의함과 동시에 "중일 외교장관회담 취소"를 발표했다. 소식통은 중일 관계의 균열은 불가피하지만 구체적인 전개는 쌍방이 취하는 후속 조치에 달려 있으며 사건이 무역 및 기타 분야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상이 연설하자 왕이 중국 외교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동시에 퇴장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동아시아 정상회의는 지역과 국제사회의 중요한 의제를 논의하는 회의체로서 한·중·일, 아세안 국가 외에 미국과 러시아가 뒤늦게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의가 열린 이후 처음으로 벌어진 일이어서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일본 언론은 '일본의 사할린 프로젝트' 참여 자격 박탈 위협을 비롯해 평화협정 체결 중단▶모든 북부지역 농업협력 중단▶ 북방 4개 섬 무비자 입국 중단▶북해 어민 전원 추방과 계약 중단 등 러시아가 최근 몇 달간 일본을 상대로 취한 각종 대응책을 집중 조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의 러시아 제재 이후 양국 외교관계가 사실상 얼어붙었기 때문에 라브로프 장관의 퇴장이 이유일 수 있고, 중국 측의 퇴장은 이번 G7 성명 사태로 인한 것이며 만약 제때 처리되지 않고 이견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후폭풍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 내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영향과 충격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펠로시 방문에 다른 나라들과 함께 개입하지 말 것을 정부에 건의했고 마쓰노 히로이치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가 논평할 수 없다며 기자들의 질문을 일축한 것도 사실이지만 고개를 돌리자마자 중국 탓으로 돌리는 G7의 발언에 연루됐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발언을 '회피'하기 위해 한국 대통령과 외무장관은 직접 휴가를 내고 출장으로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았지만 일본은 이와 관련하여 외교적 실패를 분명히 보여주었기 때문에 중일관계가 차가워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BEST 뉴스
-
'현대 산업의 비타민' 희토류, 中 손에 달렸다...美 긴급 대응
[동포투데이]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가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을 주며 미국이 협상 요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 정제 설비의 92%, 중희토류 매장량의 80% 이상을 장악한 상태에서 수출 통제를 통해 군사·기술 분야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F-35 전투기... -
더불어민주당, 여론조사 왜곡·조작 혐의로 리서치민·에브리리서치 대표 등 고발
[동포투데이]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23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민과 에브리리서치의 대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 등 4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선 관련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 편향된 질문을 사용하거나... -
美 서해안 항구 '제로 물동량' 경고등…무역 전쟁發 공급망 대란
[동포투데이]2025년 5월, 미국 서해안 주요 항구에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에 입항할 예정이던 화물선이 단 한 척도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최근 12시간 동안 기록된 충격적인 ‘제로 현상’으로, 현지 항구 관계자들의 우려를 극적으로 확대시켰다. 롱비치 항구 CEO ... -
더불어민주당, 극우단체 ‘리박스쿨’ 선거개입 의혹 제기
[동포투데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과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극우 성향 민간단체인 ‘리박스쿨’이 대선을 앞두고 조직적인 댓글조작을 통해 여론을 왜곡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 국가 예산과 교육제도가 악용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의혹이 2012년 ... -
美 바이어 부재 속 광저우 페어 이변... 신흥시장 덕에 역대급 성과
[동포투데이]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 5일 폐막한 제137회 중국수출입상품전람회(광저우 페어)에서 미국 바이어들의 참여 부족에도 역대 최다 해외 바이어들이 몰리며 수주량이 증가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행사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 수출업계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 -
‘종이 호랑이’ 된 라팔? 전문가 “J-10C 아닌 중국 전투 체계의 승리”
[동포투데이] 인도와 파키스탄 간 첫 공중전에서 중국제 무기체계의 위력이 입증되며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발생한 공중전에서 파키스탄 공군은 중국제 J-10C 전투기와 PL-15 공대공 미사일을 활용해 인도의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 3대를 격추시키며 6:0의 압승을 거뒀다. 이번 교전은 단순...
NEWS TOP 5
실시간뉴스
-
中전문가 “한중관계, 실용 외교로 새 전기 마련해야”
-
[외신 돋보기] “변화 속 안정”…신화통신이 본 이재명 승리의 이유
-
“美 대학에 ‘중국 간첩’ 숨어있다?”…다시 고개 든 반중 음모론
-
트럼프-시진핑, 이번 주 회담 가능성…백악관 “조율 중”
-
"러-우크라이나 2차 평화협상, 전쟁 종식 향한 첫걸음 될까?"
-
아부다비, 중국 관광객 유치 본격화
-
러시아판 ‘진주만 기습’?… Z 커뮤니티 “미국보다 더 강력한 보복해야”
-
중국, 5월 한 달간 고위 간부 97명 반부패 조사…41명 징계
-
미국, 기술 패권 경쟁서 중국 제압 시도…성과는 '제로'
-
트럼프 “미국 내 중국 유학생, 아무 일 없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