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계속되면서 개최국 카타르가 아프리카 챔피언 세네갈을 맞았다. 양 팀 모두 1차전에서 잇따라 패했기 때문에 어느 팀이든 지면 이번 월드컵 첫 아웃팀이 될 수 있다. 결국 개최국 카타르는 1-3으로 패해 2연패를 당했다. 이 패배로 카타르는 예정보다 앞당겨 월드컵 본선 진출권 경쟁에서 물러나며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둔 개최국이 됐다.
과거 월드컵에서는 개최국들이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카타르가 사상 한 번도 출전한 적이 없는 만큼 카타르가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만으로도 수준 이상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
결국 개막전에서 에콰도르를 맞아 0-2로 완패한 카타르는 수만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상 첫 홈에서 패한 개최국 이됐다. 2차전에서 더 강한 상대 세네갈을 맞은 카타르에 대한 기대감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프리카 챔피언을 마주한 카타르의 공격 패턴은 더 이상 1차전처럼 단조롭지 않았다. 전반전 경기만 해도 이들이 만든 공격 위협은 개막전 전체를 넘어섰다. 하지만 먼저 골을 넣은 것은 역시 세네갈, 이들이 전반 종료직전과 후반전 초반 2골을 연달아 넣으며 스코어를 2-0으로 다시 썼다.
이후 카타르는 광란의 반격을 시작했고 세네갈 골키퍼 멘디가 선전하지 않았다면 카타르의 월드컵 첫 골은 일찌감치 나왔을 것이다. 결국 카타르의 노력은 보답을 받았고 77분 무함마드가 측면 크로스를 올리자 교체 투입된 공격수 몬타리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카타르가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터뜨린 골로 자신들의 역사를 썼다.
경기 막판 세네갈이 한 골을 더 넣으며 3-1로 완승을 거뒀고 결국 승점 3점을 챙기며 본선행의 희망을 이어갔다. 패한 카타르는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
그럼에도 카타르의 월드컵 데뷔전은 중국을 능가했다.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지만 3경기에서 9골을 내주고 한 골도 넣지 못해 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카타르도 탈락을 피해갈 수 없었지만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려 나름대로의 수확을 거뒀다.
최종전에서 카타르는 조 최강 네덜란드와 맞붙게 된다. 모든 것을 내려 놓은 카타르가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EST 뉴스
-
[클럽월드컵] 우라와·울산, 나란히 완패… 아시아 축구, 세계 무대서 또 굴욕!
[동포투데이] 6월 18일 새벽, 새롭게 개편된 FIFA 클럽월드컵 무대에서 아시아 축구가 다시 한 번 쓴맛을 봤다. 우라와 레즈와 울산 HD가 각각 아르헨티나 명문 리버 플레이트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멜로디 선다운스에 1-3, 0-1로 완패했다. 중국 관영 매체인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青年报)는 “아시아 축구의 현실은 냉... -
클럽월드컵, 아시아 축구 잇단 참패…울산 현대 2연패로 조기 탈락
[동포투데이] 2025 클럽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가 잇따른 참패로 고개를 숙였다. 6월 22일 울산 현대는 브라질 플루미넨세에 2-4로 무릎을 꿇으며 2연패, 조별리그 조기 탈락을 확정지었다.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오클랜드 시티, LAFC에 이어 네 번째로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한 아시아팀이 됐다. 이번 대... -
첼시, 클럽월드컵 우승 확률 1위로 급부상…알힐랄-플루미넨시 이변 속 유럽 강호들 고전
[동포투데이] 2025년 FIFA 클럽월드컵 8강 대진이 확정된 가운데, 첼시가 새롭게 우승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글로벌 스포츠 데이터 기업 옵타(Opta)의 슈퍼컴퓨터 분석에 따르면 첼시는 현재 26.8%의 확률로 대회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평가됐다. 이번 대회는 조기 탈락한... -
2025 클럽월드컵, 총상금 10억달러…우승팀에 최대 1억5580만달러
[동포투데이] 2025년 FIFA 클럽월드컵이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 참가한 32개 팀은 천문학적 상금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FIFA는 이번 대회의 총상금을 10억달러(약 1조4천억 원)로 책정했으며, 그중 절반이 넘는 5억2500만달러는 출전팀 전체에 고루 배분된다. 나머지 4억7500만달러는 ... -
2025 클럽월드컵 '골든부트' 누구에게… 메시·음바페·케인 ‘득점왕’ 경쟁 후끈
[동포투데이] 6월 14일 개막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025가 중반을 넘어서며,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득점왕 경쟁으로 쏠리고 있다. ‘골든부트’를 차지할 주인공을 두고 세계 정상급 골잡이들이 치열한 득점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참가 팀 수가 크게 늘면서 전 세계 리그에서 활약 중인 최정... -
티아고 실바 “첼시와 다시 만나길”…플루미넨시, 알힐랄 꺾고 클럽월드컵 4강행
[동포투데이] 브라질 플루미넨시가 5일(한국시각)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경기 뒤 플루미넨시 주장 티아고 실바는 "첼시와 4강에서 다시 만나길 바란다"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플루미넨시는 이날 경기에...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입단 이틀 만에 계약 해지 위기…中 2부 구단, '막말 논란' 홍콩 대표팀 마이클과 결별 추진
-
[동아시안컵] “우리가 더 잘했다”…홍콩 감독, 패배 뒤 중국의 ‘비신사적 경기운영’에 쓴소리
-
홈에서 무너진 한국…일본, 3연승으로 동아시안컵 우승
-
'홈 8전 전승' 연변 룽딩, 축구 명가의 부활을 알리다
-
‘홈불패’ 연변의 반전, 이제는 승격까지 바라본다
-
첼시, PSG 꺾고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
인판티노 “클럽월드컵, 이미 세계 최고 흥행 대회”… 혹서·빈 관중석 논란엔 “개선할 것”
-
“최선을 다했지만, 차이는 분명했다”…중국, 일본에 0-2 패배
-
연변, '홈불패 신화'로 광저우 제압… 3위권 추격 가속
-
일본, 중국에 2-0 완승…결승 앞두고 ‘한일전 빅매치’ 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