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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 오염수 방류 앞두고 韓 소금·해산물 사재기

  • 화영 기자
  • 입력 2023.06.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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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이 "우리는 방사능오염 생선을 먹고 싶지 않다"는 현수막을 들고 거리 행진을 벌였다(SNS 캡처)

 

[동포투데이] 올여름 후쿠시마 원전 핵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려는 일본의 계획에 대비해 많은 한국 소비자들이 소금과 해산물을 사재기하고 있다. 소매상들도 소금과 해산물 부족을 우려해 관련 상품을 비축하고 있다. 6월 첫째 주 천일염 가격은 두 달 전보다 거의 27% 급등했다.


한국 해양 당국은 방사성 물질의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천연 염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후쿠시마 인근 수역에서 해산물의 섭취를 계속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의 노력은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가 건강에 잠재적인 해를 끼칠 것이라고 우려하는 소비자의 사재기를 막지 못했다. 서울의 한 재래시장에서 쇼핑하던 박모(67) 씨는 로이터통신 기자에게 "일본의 핵 오염수 배출이 (바다를) 오염시킬 뿐 아니라 건강 문제로도 이어져 소금과 해산물 가격이 인상될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최근 몇 달 동안 역사적 이유로 손상된 관계를 개선하고 있지만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100만t 이상의 핵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한다는 일본 측의 계획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85% 이상이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핵 오염수 방류가 계속되면 10명 중 7명이 식용 해산물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소금 도매점 주인은 최근 며칠 사이 소금 매출이 40~50% 상승했으며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고객이 평소보다 많아졌고,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걱정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해수부 자료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천일염 가격은 두 달 전보다 27%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당국은 가격 인상을 공황 구매 때문이 아니라 최근 몇 달 동안의 악천후와 생산량 감소 탓으로 돌렸다.


한국어업연합회가 운영하는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천일염이 9일 화제의 중심에 섰다. 천일염 구매를 논의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글이 SNS에 퍼지고 있다. "우리는 3년 동안 먹을 미역과 멸치를 샀고, 소금도 한 가마 사놨다"는 등 글이 올라왔다.


소금 산지로 유명한 신안군 농협중앙회 지방지회에 따르면 최근 소금 구매 주문과 상담이 늘었다. 


이밖에 소금과 해산물에 관련된 주식도 최근 상승하고 있다. 소금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인산가의 주가는 수요일에 28% 상승했다. 참치 통조림 사조씨푸드도 6%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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