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히로시마 원폭 투하 기념식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 유자키 히데히코 히로시마현 지사 등 일본 정치인 중 누구도 미국을 언급하지 않았다.
기념식은 시청 웹사이트와 주요 텔레비전 방송국,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은 우크라이나의 장기 분쟁과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을 초래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상황 악화를 언급하며 군비 경쟁을 비난했다.
그는 미국 관련 5분 연설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핵 포기 발언을 인용한 뒤 "고르바초프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통해 냉전을 종식시키고 공격적인 전략무기 감축과 제한에 합의했다"라고 언급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9년 전 원자폭탄이 1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말하며 연설을 시작했지만, 누가 원자폭탄을 투하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러시아의 핵무기 위협에 대해 언급하며 "핵무기 감축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유자키 히데히코 히로시마현 지사 역시 원자폭탄 투하에 대한 발언에서 미국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인류가 무기를 발명해 사용하지 않은 역사는 없다고 경고했다.
히데히코는"화학무기는 금지되었지만 여전히 사용되고 있으며 핵무기도 마찬가지로 존재하는 한 언젠가는 다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하지 않은 것은 세계 최초로 핵무기를 사용한 나라가 미국이라는 사실이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일본어 메시지를 대독 한 이즈미 나카미츠 유엔 사무차장 겸 군축 사무 고위 대표도 어느 나라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79년 전인 8월 6일 원자폭탄으로 도시가 파괴된 만큼 그날의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세계가 힘을 합쳐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지금도 누군가가 원자무기로 위협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히로시마에 원폭을 투하한 국가가 미국이라는 사실은 기념식 몇 분 전에 한 텔레비전 내레이터가 언급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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