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태국 하원은 16일 투표를 통해 푸어타이당 대표 페텅탄 시와나트라(사진)를 태국 새 총리로 선출했다.
올해 37세인 페텅탄은 탁신 전 태국 총리의 막내딸이고, 이모는 태국 최초의 여성 총리인 잉락이다. 앞서 페텅탄이 총리로 당선되면 태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이자 최연소 총리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쭐라롱껀 대학교(Chulalongkorn University)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페텅탄은 영국으로 건너가 호텔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가족의 호텔 및 부동산 사업을 물려받았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ST)에 따르면 페텅탄은 현재 상장 부동산 회사의 최대 주주로 2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호스피탈리티 비즈니스 그룹의 최고 경영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태국 법에 따라 총리로 취임되기 전에 사업가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고 관련 주식 소유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비즈니스 경험에 비해 정치 경력이 많지 않아 일부 언론에서 '정치 신인'으로 불릴 정도였던 페텅탄은 어렸을 때부터 정치를 접해왔다고 밝혔다. 페텅탄은 한 연설에서 "내가 8살 때 아버지가 정치에 입문했다. 그날부터 내 인생도 정치와 얽히게 됐다"고 말했다.
2021년 페텅탄은 공식적으로 태국 정치에 입문해 푸타이당의 정치 컨설턴트가 됐다. 2022년 3월, 푸어타이당은 페텅탄을 푸어타이당 지도자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그녀는 다양한 정치 활동과 집회에 자주 등장했고, 2023년 총선에서 푸어타이당 총리 후보 중 한 명으로 투표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
2023년 5월 하원 선거에 푸어타이당은 2위에 그쳤다. 그러나 전진당 지도자 피타가 제안한 두 명의 총리 후보가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새 정부 구성의 주도권은 푸어타이당에 넘어갔다. 그 후 페텅탄은 푸어타이당의 지도자가 되어 "푸어타이당은 민생 개선이라는 중요한 사명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8월, 세타 총리가 위헌 판결을 받고 해임된 후, 페텅탄은 푸어타이당의 총리 후보로 재지명되었고, 8월 16일 임시회의 투표에서 승리했다.
타임지는 “페텅탄은 소셜미디어 시대의 정치인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소셜 플랫폼 인스타그램에서 670,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곳에서 페텅탄은 자신의 일과 삶의 순간들을 기록했고, 그의 아버지 탁신도 가끔 사진에 등장하곤 했다.
난타나 태국 크릭대학 정치커뮤니케이션학부장은 "개인적인 매력으로는 정치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치 설교에 준비가 잘 되어 있고 당당하고 유연한 모습을 보이며 유세 활동에서 국민들과 한 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전 집회에서 페텅탄은 "감히 생각하고, 실천하고, 진심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는 슬로건을 내놓았다. 타임지는 “페텅탄이 태국의 국력을 다시 살리고 동남아시아 2위 경제대국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야심찬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타임지에 따르면, 푸어타이당은 앞서 최저임금 인상, 건강보험 적용 확대, 대중교통 보조금 지급 등을 약속했고, 페텅탄은 주기적인 가뭄과 홍수로부터 농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속철도와 저수 인프라를 건설하겠다는 과감한 공약을 내세웠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페텅탄은 세타 정부가 추진해온 정책을 계속 이어가고, 보다 완화적인 재정 정책을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높은 생활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페텅탄은 푸어타이당과 각 연립 정당의 총리 후보 지명을 수락한 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EST 뉴스
-
中 외교부, 희토류 수출 규제 관련 입장 재확인
[동포투데이] 중국 외교부가 희토류 수출 규제 정책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0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희토류 수출 관리 조치는 체계 규범화와 제도 완성을 위한 것으로,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며 “세계 평화와 지역 안정,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 의무 이행이 목적... -
시진핑, 이재명에 샤오미 스마트폰 선물…“백도어 확인해보라” 농담
[동포투데이]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린 회담 자리에서 서로 선물을 교환하며 친선을 다졌다. 시주석은 이대통령과 부인에게 샤오미 플래그십 곡면 스마트폰과 전통 문방사우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스마트폰의 통신 보안 문제를 농담 삼아 묻... -
“중국이 아니라 변화가 두렵다” — 한국 내 반중 감정의 진짜 이유
[동포투데이]서울 명동의 한 카페. 28세 직장인 지수 씨는 휴대전화에 뜬 ‘중국 전기차, 한국 시장 점유율 15% 돌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곧장 ‘화나요’ 버튼을 눌렀다. “또 시장을 뺏긴다는 건가요?” 이런 반응은 요즘 한국 사회에서 낯설지 않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
트럼프-시진핑, 한국서 회담…양국 “소통은 유지, 결과는 미지수”
[동포투데이]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30일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이후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마주 앉는 자리로, 미·중 간 대화와 분쟁 관리 채널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만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
중국, 인공지능으로 도시 서열 재편… 베이징 1위·항저우·선전 추격
[동포투데이]“AI 도시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베이징, 항저우, 선전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중국 인공지능 산업의 새로운 삼국지를 그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 10대 인공지능 도시’에는 베이징, 항저우, 선전, 상하이, 허페이, 우한, 광저우, 난징, 쑤저우, 청두가 이름을 올렸다. ... -
대만 민심 “전쟁 피하려면 무기보다 대화”…58.3% “양안 협상 재개해야”
[동포투데이]대만 국민 다수가 중국과의 무력 대비보다 대화 복원을 통한 평화 유지가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만의 여론조사기관 메이리다오(美丽岛) 전자신문이 23일 발표한 10월 정기 조사에 따르면, “대만의 안전을 지키고 양안(兩岸) 전쟁을 피하려면 어떤 방식이 더 효과적인...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비야디 렌위보·CATL 우카이, 중국공정원 신임 원사에 나란히 선출
-
中 “대만 해방 시 외국 개입은 영토 침략”… “전쟁 불가피”
-
세계 과학 허브 절반이 중국 도시…베이징 10년째 1위
-
연길, 3년 연속 ‘중국 100대 관광지’ 선정
-
다카이치 발언 논란… 中, 류큐 지위 거론에 日 ‘당황’
-
中, 일본 간첩 활동 잇따라 적발…평화 위협 불용
-
일본 보이그룹 광저우 팬미팅 취소… 다카이치 발언 후폭풍 중국 내 확산
-
다카이치 ‘대만 유사’ 발언 후폭풍… 中 “침략행위면 정면타격”, 日 내부도 강력 비판
-
“대만 문제 외부 개입 안 돼”… 국민당, 日 총리 발언 강력 경고
-
日 의원 “中, 유엔 승인 없이도 일본 군사 타격 가능” 발언 파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