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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국으로 보는 아시아 홍등가의 현실

  • 화영 기자
  • 입력 2025.03.0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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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아시아의 일부 국가에서는 한때 합법적이었던 홍등가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호기심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지역들은 역사적 요인과 사회적 변화 속에서 독특한 역할을 해왔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관광 명소로까지 자리 잡으며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생계를 꾸리는 이들의 실상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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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홍등가: 가부키초와 성 산업의 중심


도쿄 신주쿠의 가부키초는 일본 최대의 홍등가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성 산업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다양한 클럽, 바, 술집, 호텔이 밀집해 있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은다. 그러나 이런 화려한 유흥가 뒤에는 이곳에서 일하는 소녀들의 실상과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0.35제곱킬로미터의 좁은 공간이지만, 일본 성문화 산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일본 사회의 복잡한 측면을 보여준다.


한국의 홍등가: 역사적 배경과 현대적 변화


한국의 홍등가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이후 미군 주둔으로 인해 성장했다. 특히 서울은 외국인 전용과 내국인 전용 구역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으며, 이는 한국 성 산업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정부는 음란물 단속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음란물 산업은 지하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성매매 여성들은 정부의 엄격한 규제 속에서도 생계를 위해 투명한 창문 앞에서 자신을 노출하며 고객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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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홍등가: 관광과 성 산업의 공존


태국의 홍등가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으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방콕에는 라차다피세크, 나나, 아소크, 실롬 등 다양한 특색을 가진 홍등가가 있다. 태국은 성 산업이 합법화된 국가로, 여성뿐만 아니라 트랜스젠더도 성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군의 수요로 급성장한 이 산업은 오늘날까지 태국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연간 4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홍등가: 합법성과 규제


싱가포르는 엄격한 법 체계와 동시에 세계 유일의 합법적 홍등가를 운영하고 있다. 게일랑 거리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함께 성매매 업소가 밀집해 있으며, 이곳에서는 '옐로 카드'를 가진 합법적 매춘부와 불법으로 활동하는 '떠돌이 새'라는 집단이 공존한다. 합법적 매춘부는 정기 건강검진을 받으며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불법 활동자는 체포 시 즉시 송환되고 재입국 금지 조치를 받는다.


아시아의 홍등가는 역사적, 경제적, 사회적 복잡성을 보여주는 독특한 공간이다. 이곳은 관광 산업의 일부로 자리 잡으면서 경제적 기여를 하고 있지만, 동시에 성 노동자들의 권리와 복지를 보장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들이 가진 이면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것은 아시아 사회의 다층적 면모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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