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일본이 미국산 쌀에 700% 관세를 부과한다는 주장을 제기하자, 일본 정부가 이에 대해 공식 반박하고 양국 간 추가 논의를 예고했다.
12일(현지 시간) 일본 내각관방장관 요시마사 하야시는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국가간 무역을 통해 수입하는 '최저수입량' 쌀에 대해서는 무관세를 적용하고, 그 외 수입분에 대해서만 kg당 341엔(약 3,000원)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날 미국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이 "일본이 미국산 쌀에 700% 관세를 매기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한 공식 입장 표명이다.
하야시 장관은 "미국 측과 추가 소통할 것"이라며 논의 계속 의지를 밝혔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연간 약 77만 톤의 쌀이 '최저수입량'으로 지정되어 무관세로 수입되며, 이는 일본 전체 쌀 수입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닛케이신문은 12일 자 보도에서 "미국 측이 일본 쌀 관세율을 계산할 때 무관세 구간을 고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10년 전 구 관세율 데이터를 인용해 오류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일본의 쌀 관세 정책은 1993년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과 함께 도입된 '쌀 관세화' 조치에 따른 것으로, 수입 쌀에 대한 세분화된 관세 체계를 운영 중이다.
레빗 대변인은 11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하고 균형 잡힌 무역 관행을 요구할 뿐"이라며 ▲인도가 미국산 주류에 150% 관세 부과 ▲일본의 고율 쌀 관세 등 불균형 사례를 제시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이번 주장이 현행 제도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데이터 오류 가능성을 강조했다.
한편, 일본은 1990년대 초까지 쌀 수입을 전면 금지했으나 WTO 가입 후 부분적 시장 개방에 합의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국내 쌀 농업 보호를 위해 관세 외에 수입 쌀 전량을 국가관리로 통제하는 '국영무역제도'를 유지 중이다. 이번 논란은 미일 간 농산물 분야 무역 마찰의 연장선으로 해석되며, 향후 양국 협상 국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BEST 뉴스
-
“미국, 이란 핵시설 전격 타격…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
[동포투데이] 미국이 마침내 이란을 향해 군사적 행동에 나섰다. 그것도 전격적으로, 예고 없이, 그리고 깊이 타격했다. 현지시간 6월22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폭격기가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핵시설을 공격해 임무를 완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모든 항공기가 무사히 귀환했고, 폭... -
이란, 이스라엘에 20배 보복 경고…미군 기지도 타격 예고
[동포투데이]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이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서며 이스라엘과 미국을 동시에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4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에 대한 세 번째 보복 작전 ‘진실한 약속-3’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며 “150개 이상의 이스라엘 목표물을 정밀 타격... -
“지구촌 한글학교, 어디로 가야 하나”
[동포투데이] 지구촌 한글학교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의 제10회 발표회가 오는 6월 23일(월) 오후 1시, 서울 중구 장충단로에 위치한 종이나라박물관 2층 강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발표회는 전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한글학교 관계자와 학계 전... -
대륙을 감동시킨 연변대 식당 아주머니의 졸업식 작별 인사
[동포투데이]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아, 밥은 꼭 잘 챙겨 먹고 건강 잘 지켜야 해요.” 중국 지린성 연변대학(延边大学) 졸업식에서 나온 식당 아주머니의 이 한마디가 전역으로 퍼지며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6월 20일 열린 2025학년도 졸업식에서, 10년 넘게 학교 식당에서 일해온 류샤오메이(刘晓梅) ... -
79억짜리 ‘맹물 사기’…짝퉁 화장품 전국 유통 적발
[동포투데이]‘정품’을 가장한 짝퉁 화장품이 대거 국내에 유통되다 상표법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 용기부터 포장까지 진품과 똑같이 만들어졌지만, 실상은 핵심 기능 성분이 빠진 ‘맹물’ 수준의 제품이었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은 SK-II, 키엘... -
한국과 스페인, 문화로 마음을 잇다…‘2025 코리아시즌’ 마드리드 개막
[동포투데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오는 7월 4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대표 공연행사를 시작으로 ‘2025 코리아시즌: 스페인’ 문화교류 프로젝트를 본격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한-스페인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며, ‘두 문화, 하나의 마음(Dos culturas, un corazón)’이라는 표어 아래 양국 간...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오사카 엑스포에 울려 퍼진 중국의 북소리…문화로 말 건네는 ‘이웃의 손짓’
-
美, 한국에 “중국 조선업 견제” 협력 요청… 에너지·농산물 수입 확대도 압박
-
중국, 세계 성장의 주축 여전… 내수 확대와 소비 회복에 정책 집중
-
“맥주로 빚는 여름밤의 환상”…칭다오 국제맥주축제, 18일 개막
-
문정인 “이재명 정부, 중국과 적대 원치 않아…실용 외교로 균형 추구”
-
中 전문가 “트럼프 방중 성사 관건은 ‘대만 문제’ 입장 정리”
-
“투자받으려면 첩이 되라고요?”…성희롱에 내몰린 일본 여성 창업가들
-
“76초에 한 대”…샤오미 전기차 공장, 로봇 1000대가 만든 ‘속도 혁명’
-
“권력은 인민이 부여한 것”…시진핑, 당 내부 권력 통제 강조
-
"SCO 완전체 회담, 칭다오에서 울린 협력과 평화의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