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서 한 럭셔리카 차량과 노점차의 접촉 사고가 사회적 화제가 되고 있다. 사고 당시, 차량에 흠집이 난 것을 확인한 차주 양 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점상에게 배상 대신 계란전병 15개를 요구했는데, 이 특별한 사연이 SNS를 통해 퍼지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수리비 수천 위안? 대신 계란전병 주세요"
지난 주말 아침, 양모(楊某) 씨의 새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에 노점차량이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차량 옆면에 길게 긋힌 흠집을 발견한 양 씨가 당황한 얼굴로 차에서 내리자, 노점상 주인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떨기 시작했다. "책임은 져야겠지만…"이라는 말을 끝내기도 전에 "갚을 수 없어요"라며 허둥댔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에 따르면, 낡은 노점차에서 계란전병을 팔던 50대 남성은 주변 사람들이 "수리비가 3,000위안(약 60만 원)은 될 것"이라고 말하자 마비된 듯했다. 그가 운영하던 노점차는 녹슨 철판이 흔들릴 만큼 낡아 있었고, 하루 매출도 100위안(약 2만원)을 겨우 넘기는 형편이었다.

衝撃적 해결책, 인간미 폭발"
양 씨는 잠시 고민 끝에 "배상은 여기서 끝내고, 계란전병 15개만 주면 된다"라고 제안했다. 노점상은 "더 드리겠다"라며 눈물을 글썽이며 따끈한 계란전병 15개(105위안 상당)를 포장해 건넸다. 이 장면을 촬영한 행인의 영상이 웨이보에 올라오자 "진정한 배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아름다운 만남"이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특히 "고생하는 가난한 사람에게 막대한 돈을 요구할 수 없다"는 양 씨의 고백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 네티즌은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증거"라며 감동을 표현했고, 현지 주민들은 "이 사고 덕에 선양이 더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논란도 계속…법과 인간성의 줄타기"
하지만 일부에서는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경제적 상황을 이유로 법적 책임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중국 교통사고 규정에 따르면, 과실이 확정되면 경제적 여건과 상관없이 배상 의무가 발생한다.
사회학자 리웨이(李偉) 교수는 "이 사건은 현대사회의 딜레마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법적 의무와 인간적 배려의 균형을 찾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당사자 간 합의가 이뤄졌다면 문제가 없지만, 보험 처리 과정에서 분쟁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사건은 SNS에서 #계란전병배상 #선양따뜻한이야기 해시태그로 빠르게 확산되며, 중국 공영방송 CCTV까지 현지 취재에 나서는 등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다. 럭셔리카와 낡은 노점차의 대비 속에서, 한 인간의 선택이 던진 메시지는 여전히 논의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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