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정치학계 권위자 “美 패권 도발 역사적 교훈 되새겨야”
[동포투데이]미중 간 관세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중국 푸단대 국제정치학과 선이(沈逸) 교수는 최근 칼럼 <이어도파(逸语道破)>를 통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 공세가 1930년대 히틀러의 모험주의를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45% 관세는 사실상 교류 단절"…하지만 물길은 막을 수 없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최고 145%까지 올리자 선 교수는 "이론상 50%만 넘어도 양국 간 직접 무역은 단절된 것"이라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수요는 공급을 창출한다"며 "미국 내 중국제품 수요가 사라지지 않는 한, 제3국을 통한 우회 무역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르크스의 "100% 이익 앞에선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인용하며, 기업들의 관세 회피 전략이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3단계 맞대응 "새 무기 준비됐다"
4월 10일 중국은 세 가지 반격 카드를 동시에 꺼냈다. 첫째, 증시 방어를 통한 신호탄 발사. 둘째,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발표한 중미경제통상 백서로 논리적 대응. 셋째, 50% 추가 관세,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 발표와 함께 관광·유학 경고까지 서비스 무역 분야의 정밀 타격을 가했다. 선 교수는 "백서는 이성적 토론을, 관세는 힘의 논리를 동시에 보여줬다"며 "패권주의에 맞서는 모범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히틀러의 1936년 라인란트 진주 vs 트럼프의 2019년 관테크
선 교수는 1936년 히틀러의 라인란트 진주 당시 영국·프랑스의 소극적 대응이 오히려 독일의 공세를 부추긴 사례를 거론하며, "현 국제사회의 우유부단한 태도가 트럼프 정부의 도전을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트럼프 측근 피터 나바로의 "미국 중심 단극 체제" 주장을 비판하며, "강대국의 일방적 요구에 대한 무조건적 양보는 오히려 더 큰 갈등을 초래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강조했다.
중국의 역할 "패권에 맞선 첫 돌파구"
선 교수는 중국의 대응이 "미국도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을 세계에 줬다"고 강조했다. 다자주의 무역 체제 수호를 위해선 ▲역사적 책임 인식 ▲공정한 국제규범 준수 ▲미국의 약점 적절히 활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중국의 실력 증명이 우군을 확보할 것"이라며, 책임 있는 국가들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편집자 주] 중국 전문가의 시각에서 바라본 미중 패권 경쟁의 내밀한 심리전이 돋보이는 분석이다. 경제 갈등을 역사적 사건과 접목해 설명하며, 복잡한 국제정세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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