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미중협력재단 이사장 존 밀러건 화이트는 11일 <차이나 데일리>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 정부의 관세 강화 조치는 미국과 세계 경제에 비극적 오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관세 정책이 국제 정책의 안정성을 훼손하고,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 부담을 가중시키며, 글로벌 경제에서의 미국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밀러건 화이트는 "미국이 '미국 우선'을 내세워 전 세계 수입품에 관세를 강화했지만, 이는 오히려 미국과 다른 경제체의 이익을 훼손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미국은 무역 및 투자 파트너들의 신뢰를 잃고 글로벌 경제에서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다른 국가들이 새로운 무역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미국은 ‘무역 고립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이 주도하던 20세기 경제 질서는 유라시아 중심의 신흥 체제로 대체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은 글로벌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릴 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제 리더십을 약화시키고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EU와 캐나다 등 주요 동맹국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을 "배신"으로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EU의 대미 투자 중단을 제안하기도 했다.
미국 내에서는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며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생활고를 심화할 전망이다. 수입 원자재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생산비 상승분을 소비자에 전가할 것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관세 강화가 제조업과 농업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실업률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은 단기적인 경제 혼란을 넘어 글로벌 경제 체제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경제 세계화는 수십 년간 수억 명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확립하며 많은 국가에 혜택을 안겨줬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강화는 이러한 성과를 무너뜨리고 있다.
미국의 무역 전쟁으로 글로벌 경제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중국이 제안한 '일대일로' 구상은 21세기 국제 경제 협력을 위한 새로운 프레임워크로 부상하고 있다. 밀러건 화이트는 "세계 각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상호 신뢰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악화시키고 세계 경제를 불황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관세 정책은 단순한 무역 전쟁을 넘어 글로벌 경제 질서를 재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미국의 고립이 가속화되는 반면, 중국은 새로운 경제 협력의 중심으로 부상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기회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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