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중국과 미국 간의 최근 무역협상이 가져온 파장을 분석하며 일본, 한국, 인도 등이 중국의 협상 전략을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중미 경제통상 실무회담은 세계 경제에 긍정적 신호를 전한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미국 측이 협상 후 중국에 부과했던 초고율 관세를 대폭 철회한 사례는 미국과의 무역 마찰을 겪고 있는 다수 국가에 전략적 교훈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협상이 "냉정함과 당당함의 균형을 잡은 중국식 접근법"이 성과를 낸 전형사례로 주목받으며 각국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새로운 전술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미 무역대표부(USTR) 협상관 스티븐 올슨은 "중국이 보여준 인내심 있는 접근 방식이 관세 압박에 시달리는 국가들의 협상 프레임을 재설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오스트래티지 컨설팅사 분석가 마르코 파피치는 "경제적 자체 역량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담대한 협상 태도가 국제사회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차기 대권 주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서두르지 말고 탄탄한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한국 정계의 전략 재검토 움직임을 소개했다. 인도 당국 역시 "조급함 없이 단계적 접근을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경제신문은 6월로 예정됐던 미일 협상 타임라인을 유연하게 조정해 보다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인지한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협상 기간 연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다자간 무역협상 판도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당 매체는 궁극적으로 국가 간 협상력이 경제적 실력과 정치적 결단력의 종합적 산물임을 강조하며, 이번 사례가 국제 무역 질서 재편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BEST 뉴스
-
교과서 밖으로 나온 국가 유산, 바다 건너 호치민 아이들을 품다
[동포투데이]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교장 김명환)가 한국의 국가유산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국가 유산 교육 체험 행사 ‘이어지교’를 재외교육기관 최초로 개최한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한국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의 지... -
전 세계 한글학교, 민화로 하나되다
△제14회 발표회(10.20) 개최식 기념촬영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은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전통문화원에서 제14회 발표회를 열고, 한국 민화를 주제로 한글학교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
“한눈에 세 나라가 보인다”…훈춘 방천, ‘국경의 마을’에 몰려든 연휴 관광객
[동포투데이] 중국 지린성 훈춘시(珲春市)의 방천(防川) 풍경구가 올 추석과 국경절이 겹친 ‘쌍절(雙節)’ 연휴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지난 9월 말 개통된 선양~백두산을 잇는 선백(沈白) 고속철도와 국경관광도로 G331 개방 이후 처음 맞는 장기 연휴다. 10월 4... -
북한, ‘국방발전–2025’ 전격 공개… 극초음속 무기 앞세워 군사 자신감 과시
[동포투데이] 북한이 더는 숨기지 않았다. 평양에서 열린 ‘국방발전–2025’ 무장장비전시회에서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사실상 군사기술의 ‘총결산전’을 펼쳤다. 이번 전시회는 북한이 전략무기 분야에서 이룬 성과를 전면에 드러내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
연변선봉국가삼림공원, 천년 고목과 청정한 공기의 숲속 여행
[동포투데이] 중국 동북부의 광활한 숲 속,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비경이 있다. 바로 연변 선봉(仙峰) 국가삼림공원이다. 도시의 소음과 일상을 벗어나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고목이 하늘을 찌르고,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며, 공기 속에는 신선한 음이온이 가득하다. 자연이 만들어낸 ‘... -
2025 노벨 생리의학상, 브룬코·램스델·사카구치 공동 수상
2025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왼쪽부터 메리 E. 브룬코, 프레드 램스델, 사카구치 시몬.(사진=노벨위원회 홈페이지) [동포투데이] 스웨덴 스톡홀름 —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미국의 메리 이. 브룬...
실시간뉴스
-
美 상원, 트럼프 ‘전면 관세 정책’ 종료 결의안 통과…하원 통과는 불투명
-
미국 ‘마약과의 전쟁’ 격화… 항공모함까지 카리브해 진입
-
유럽 신용평가사 스코프, 미 국채 신용등급 ‘AA-’로 하향
-
당파 싸움이 ‘헝거 게임’으로...외면당한 4천만 명의 배고픔
-
美 ‘노킹스’ 시위, 다국으로 확산…정책 불만과 사회 분열 가시화
-
美 국채, 사상 첫 38조 달러 돌파…셧다운 장기화로 재정 위기 심화
-
美 관세 전가 가속화…소비자가 최종 부담자로 떠올라
-
美 의회, 머스크 ‘스타링크’ 조사 착수… “미얀마 사기 조작의 조력자 됐나”
-
“중국을 돕고 싶다” — 트럼프, 무역전쟁 속 이례적 ‘유화 메시지’
-
미·중 갈등 격화에 ‘직격탄’ 맞은 美 농민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