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6월 14일 오후 7시 30분, 광둥 난하이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 중국 갑급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룽딩이 포산난시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두며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원정길에 오른 연변은 끈질긴 추격전 끝에 두 차례의 실점을 극복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경기 초반은 홈팀 포산의 페이스였다.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을 시량의 크로스를 니콜라스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연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4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리룽이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포산의 골망을 흔들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연변 수비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니콜라스가 다시 한 번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기록, 포산이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의 주인공은 연변룽딩이었다. 후반 57분, 도밍고스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개인기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문전 침투, 침착한 슛으로 다시 한 번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어지는 시간 동안 포산은 총공세에 나섰지만, 연변 수비진의 집중력 있는 대응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더 이상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고, 포산은 3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연변룽딩은 이날 경기에서 경기력 이상의 ‘정신력’을 보여줬다.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간 모습은 최근 상승세가 허상이 아님을 증명했다. 도밍고스와 리룽의 활약, 그리고 전체적인 조직력이 인상적이었다.
한편 포산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전체적인 점유율에서는 앞섰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특히 수비 조직력의 허점이 반복되며, 후반 추격을 막아내지 못한 점은 향후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연변은 이날 무승부로 리그 중위권을 유지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포산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며, 승리 없이 3경기를 치른 부담을 안게 됐다. 다음 라운드에서 연변이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또 포산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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