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 후난성의 한 도심 거리에서 발생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으로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시민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참극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사건의 잔혹한 현장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후난성 내륙의 뇌양(耒阳)시 공안국은 4일 새벽 공식 발표를 통해 “3일 오후 6시경, 차이쯔츠(蔡子池) 거리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범행 직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31세의 남성 용의자 단모차오(段某超)를 제압해 체포했다.
초등학교 앞서 무차별 난동… 피해자 상당수는 어린이
사건은 뇌양시 루오란초등학교(若兰小学) 인근에서 벌어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도로에서 갑자기 흉기를 들고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으며, 인근 마작관까지 들어가 무차별로 공격을 이어갔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혼비백산해 달아났고, 일부는 쓰러져 피를 흘린 채 방치됐다.
SNS에 공유된 영상 속에는 아파트 단지 뒤편 풀밭에 쓰러져 있는 시민과, 인도 옆에 부상을 입은 채 누워 있는 또 다른 피해자의 모습이 담겼다. 의료진이 들것을 이용해 부상자들을 급히 이송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흰 티셔츠에 짧은 머리 스타일의 남성이 경찰에 제압돼 끌려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현지 주민들은 용의자가 범행 직후 집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었으며, 이 때문에 온라인에 두 종류의 다른 복장 사진이 유포됐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에 따르면 피해자 중 다수가 아동과 청소년으로, 특히 한 여학생은 흉기에 심하게 찔려 피를 흘리며 도로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 가운데는 17세의 여고생도 있었으며, 현지 누리꾼은 “몸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고 전했다. 가족은 현장에서 오열하며 통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의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며, 정신적 이상 여부나 전과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 사건의 잔혹성에 현지 사회는 깊은 충격과 공포에 빠진 상태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어린이와 시민을 노린 무차별 공격 사건이 이어지며 공공장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BEST 뉴스
-
中 외교부, 희토류 수출 규제 관련 입장 재확인
[동포투데이] 중국 외교부가 희토류 수출 규제 정책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0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희토류 수출 관리 조치는 체계 규범화와 제도 완성을 위한 것으로,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며 “세계 평화와 지역 안정,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 의무 이행이 목적... -
전 세계 한글학교, 민화로 하나되다
△제14회 발표회(10.20) 개최식 기념촬영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은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전통문화원에서 제14회 발표회를 열고, 한국 민화를 주제로 한글학교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
시진핑, 이재명에 샤오미 스마트폰 선물…“백도어 확인해보라” 농담
[동포투데이]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린 회담 자리에서 서로 선물을 교환하며 친선을 다졌다. 시주석은 이대통령과 부인에게 샤오미 플래그십 곡면 스마트폰과 전통 문방사우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스마트폰의 통신 보안 문제를 농담 삼아 묻... -
국민의힘, 중국인 대상 ‘배척 법안’ 추진… “中 반격 대비는?”
[동포투데이] 한국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시적 비자 면제 정책이 10월 초부터 시행된 가운데, 보수 야당인 국민의힘이 중국인을 특정 대상으로 하는 법안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산하 <This Week in Asia>는 14일, 국민의힘... -
“중국을 알려면 현실을 봐야” — 세계중국학대회 상하이서 개막
[동포투데이] 중국의 부상과 세계적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중국 학계와 해외 연구자들 사이에서 다시 불붙고 있다. 중국과 해외 학자 500여 명이 참석한 ‘제2회 세계중국학대회’가 14일 상하이에서 개막했다. 올해 대회 주제는 ‘세계의 시각에서 본 역... -
트럼프-시진핑, 한국서 회담…양국 “소통은 유지, 결과는 미지수”
[동포투데이]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30일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이후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마주 앉는 자리로, 미·중 간 대화와 분쟁 관리 채널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만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연 매출 4조원, 하루 800건 수술…아시아 최대 병원의 빛과 그림자
-
‘포스트 APEC’ 시대 한중관계, 서울 포럼서 새 방향 모색
-
“840만 한국인 중국행”… 여행이 바꾼 중국에 대한 시선
-
중국 상업용 로켓 ‘세레스-1(Y19)’ 발사 실패, 갤럭틱 에너지 사과
-
비야디, 2027년 상용화 목표 ‘1200km 주행’ 고체 배터리 공개
-
중국 3억 명 ‘싱글 세대’의 현실… 사랑보다 생존이 먼저
-
“120세 시대 연다?” 중국 바이오기업, 장수 약물 개발 착수
-
전라남도 인근 해상서 중국 어선 전복…2명 사망·3명 실종
-
“이젠 중국 기술이 세계 최고” 브라질 젊은층 사로잡은 ‘차이나 브랜드’
-
우전서 펼쳐진 ‘AI 향연’… 세계가 주목한 디지털 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