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8월 8일 경기도 안산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한호전) 강당에는 갓 구운 빵 냄새보다 진한 박수가 울려 퍼졌다. 재외동포청과 아시아발전재단이 함께 진행한 고려인 동포 대상 ‘제과제빵 직업훈련’ 2기 수료식이 열린 자리였다.
이번 2기 과정은 지난 6월 30일 입교식으로 시작해 8월 8일까지 이어졌다. 국내 제과·제빵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실습 위주의 교육을 진행했고, 최종 15명의 고려인 청년이 수료증을 받았다. 1기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훈련은 아시아발전재단이 주관했다. 해당 재단은 고려인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과 교육 간담회 등 정착 지원 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수료식에서 육광심 한국호텔관광교육재단 이사장은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과 함께한 이 경험이 한국 사회에서 자리를 잡는 데 실질적인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조남철 아시아발전재단 상임이사는 “여러분이 보여준 열정과 노력이 오늘의 결실을 맺게 했다”며 “앞으로도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기성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정책국장은 “직업훈련을 마쳤다는 것은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공이자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이라며 “고려인 청소년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정책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고려인 청소년 간담회에 이어, 이달 29일 국회에서 열리는 ‘고려인 동포의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정책대화’에서도 교육과 취업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짧지 않은 두 달의 여정은 끝났지만, 이들이 손에 쥔 수료증은 단순한 종이가 아니다.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삶을 꾸리는 길 위에서, 다시 한 번 힘차게 부풀어 오를 ‘첫 반죽’이 되고 있었다.
BEST 뉴스
-
중국인만 노린 폭행…혐오 범죄에 면죄부 있어선 안 된다
[동포투데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건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쉽게 혐오와 차별의 늪에 빠져드는지를 보여준다. 중국어를 쓴다는 이유만으로 낯선 이들을 뒤쫓아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친 행위는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명백한 혐오 범죄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달 21일, 중국인 관광... -
갯벌 고립 중국인 노인에 구명조끼 내준 해경, 끝내 순직
△해양경찰관 고 (故)이재석 경사. 인천해경 제공 [동포투데이] 인천 앞바다에서 고립된 중국인 노인을 구하려던 해양경찰관이 끝내 순직했다. 위험에 처한 이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건네고 물살에 휩쓸린 그는 몇 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영... -
이재명 대통령 “명동 혐중 시위, 표현의 자유 아닌 깽판”
[동포투데이]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오후 국무회의에서 최근 서울 명동 일대에서 이어지고 있는 반중 집회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해당 집회를 “관광객을 모욕하는 깽판”으로 규정하며, 단순히 ‘표현의 자유’로 치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외국에 가서 ‘어글리 코... -
“미국, 더 이상 매력 없다”…관광객 급감에 125억 달러 손실 전망
△ 뉴욕 맨해튼에는 '간세부르트 페닌슐라' 해변 (사진/중국신문망 랴오판 제공) [동포투데이] 미국의 강화된 입국 규제가 외국인 관광객을 발길을 돌리게 하면서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7월 미국을 찾은 해외 관... -
김경협 동포청장 “연결 넘어 연대로…동포사회 지원 강화
△제3대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취임식(사진=재외동포청) [동포투데이]재외동포청 김경협 청장이 10일 취임식에서 “재외동포 사회와의 연결을 넘어 연대를 강화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 청장은 인천 연수구 본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동포사회의 경험과 ... -
“임금 떼먹기, 여전히 심각”…올해 피해 노동자 17만 명 넘어
[동포투데이] 노동자의 땀과 삶을 갉아먹는 임금체불이 여전히 근절되지 못한 채 반복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7만 명이 넘는 노동자가 제때 임금을 받지 못했고, 체불액은 1조 3400억 원을 넘어섰다. 체불 피해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대도시의 고용구조 불안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훈민정음 반포 579돌…한글 가치 되새기는 발표회 열린다
-
김경협 동포청장 “연결 넘어 연대로…동포사회 지원 강화
-
“선후배가 함께 만든 배움의 장”…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AI 융합캠프
-
기본증명서 없이도 재외국민등록 가능…서류 간소화로 편의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광복 80주년 기념 '제12회 발표회' 개최
-
“작지만 큰 성공”…고려인 청년들, 제과제빵 직업훈련 마치고 새로운 출발선에
-
재외동포청-기초지자체 맞손… “국내 체류 동포 정착, 함께 돕는다”
-
“모국의 품에서 뿌리를 느껴요”…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재일동포 어린이 잼버리 참석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11회 발표회 성료
-
전 세계 동포교육 전문가 한자리에…‘제11회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발표회’ 7월 14일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