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문제 해법 논의, 양국 “대화 지속” 합의
[동포투데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월 15일(현지 시각) 알래스카 안크리지에서 약 3시간 동안 회담을 갖고 일부 쟁점에 대해 상호 이해를 확인했지만, 핵심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양국은 향후 추가 회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회담 전부터 현장은 긴장과 예측 불가의 연출로 가득했다. 레드카펫 위에서 두 정상의 인사가 잠시 중단되는가 하면, B-2 전략폭격기가 F-35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엘멘도프-리차드슨 기지 상공을 비행하는 즉흥적 공중 퍼레이드가 펼쳐지기도 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당황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의 도착 전까지 미국 측은 환영 방식을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국무장관이나 오성 방위부 책임자가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푸틴을 맞이했다. 두 정상은 미소를 주고받으며 인사한 뒤 각자의 차량으로 향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 차량 탑승을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두 정상은 미국 대통령 전용차 ‘더 비스트’에 함께 탑승해 기자들 사이에서는 “협상이 이미 시작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회담 형식도 당초 예상과 달랐다. 1대1 회담으로 계획됐으나, 푸틴 도착 시점에는 양국 보좌진이 참여하며 소규모 회담 형태로 전환됐다. 푸틴의 보좌관 우샤코프, 외무장관 라브로프, 트럼프 특별대표 위트코프, 미국 국무장관 루비오가 회의실에 자리했고, 짧은 기념촬영 후 양국 정상은 비공개 협상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회담 결과에 대해 다양한 전망을 내놨다. 일부는 실질적 진전을 기대했으나, 구체적 합의가 나올 가능성은 불확실하다는 평가였다.
회담 후 열린 ‘3+3’ 기자회견에서는 예상치 못한 장면이 연출됐다. 두 정상은 기자 질문에 답하지 않고 짧게 악수와 인사만 나눈 뒤 회견을 마쳤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장소가 역사적·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하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 조종사들의 공헌과 미국 당국 및 현지 주민들의 기념 활동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며, 이를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형제 국민의 비극으로 규정하고 조속한 평화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쟁점에서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핵심 사항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음을 인정하며 “현재 완전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유럽 동맹국 및 우크라이나 정부와 회담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했다.
원래 예정됐던 양국 대표단 공동 조찬은 취소됐으며, 회담은 계획보다 일찍 종료됐다. 그러나 서방 언론들은 두 정상이 일정한 ‘공통 기반’을 확인하며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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