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 외교부가 22일, 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특사로 파견된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방중을 공식 환영했다. 특사단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며, 24일은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일과 겹친다. 이번 방문은 양국이 수교 이후 30년 넘게 이어온 외교·경제 협력을 재확인하고, 전략적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외교부 정례 기자회견에서 마오닝(毛宁) 대변인은 “중국은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이재명 대통령 특사로서 방중하는 것을 환영하며, 구체적인 일정과 협의 사항에 대해 양측이 지속적으로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중은 떼어낼 수 없는 가까운 이웃으로, 지난 33년간 양국 관계가 포괄적이고 빠르게 발전해 온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며 “건강하고 안정적인 양국 관계는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며, 지역과 세계 평화에도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중은 단순한 외교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9월 3일 예정된 중국 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에 한국 지도자의 참석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특사단 방문은 한국 측이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마오 대변인은 “외국 지도자 초청과 관련한 사항은 계속 소통 중이며, 관련 소식은 적시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 양국은 경제·문화·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왔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지역 안보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 속에서 양국 간 안정적 협력과 전략적 대화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특사 방문은 양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시키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 초기 정신을 이어가고, 친선·협력 방향을 확고히 하며,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목표 아래 한중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복지를 가져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특사 방문이 한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상징하는 동시에, 양국이 지역 내 갈등과 글로벌 전략 경쟁 속에서 협력의 길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특히 한중 수교 33주년이라는 상징적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방문은, 양국 간 상호 신뢰 구축과 중장기 전략 협력 로드맵 마련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BEST 뉴스
-
中 정권 핵심부, 여전히 ‘시 주석 중심’으로 작동 중
[동포투데이] 글로벌 매체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약화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관찰 가능한 선전기구의 움직임과 공산당 내부 질서의 흐름을 보면 여전히 시 주석이 정권의 중심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 정치 전문 리스크 컨설팅 기업 시... -
[현장르포] "평양에서 마주한 낯선 일상"… 관광객이 기록한 북한의 풍경
“무엇을 봤느냐보다, 무엇을 느꼈느냐가 더 오래 남았다.” 지난달 북한 평양을 다녀온 중국인 관광객 A씨는, 쉽게 여행기를 정리하지 못했다. “어땠어?”라는 질문 앞에 멈칫했던 그는, 시간이 지나고서야 몇 장면을 꺼내놓을 수 있었다. 정치 분석도, 체... -
[세계 500대 기업 발표] 중국 130개 기업 포함… 3곳, ‘톱10’ 진입
[동포투데이]2025년 7월 29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이 ‘2025년 세계 500대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순위에는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을 포함해 총 130개의 중국계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3곳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미국(136개)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130개 기... -
하이난, '제2의 홍콩' 신화를 넘어 디지털 허브를 꿈꾸다
[동포투데이] 중국이 남쪽의 섬 하이난을 '세계 최대 자유항'으로 성장시키는 국가적 실험을 가속화하고 있다. "100년에 걸쳐 이룬 홍콩의 성공을 15년 만에 재현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로, 면세 쇼핑부터 디지털 인프라, 의료특구에 이르기까지 3만5천㎢의 섬 전체가 거대한 경제 실험장으로 변모 중이다. ... -
시진핑 “15차 5개년 계획, 누리꾼 의견 반영하라”…중국식 민주주의 강조
[동포투데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수립 과정에서 국민들의 온라인 의견을 적극 반영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번 의견 수렴 과정을 “전 과정 인민민주주의의 생생한 실천”이라고 평가하며, 각급 당위원회와 정부가 국민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폭넓게 민의... -
재외동포청-기초지자체 맞손… “국내 체류 동포 정착, 함께 돕는다”
[동포투데이]재외동포청이 지방자치단체들과 손잡고 국내에 체류 중인 귀환 동포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한 협력에 본격 나선다.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7월 30일 인천 연수구 본청에서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도쿄 한일 정상회담…“미래지향적 협력 강화” 의지 확인
-
민족의 맛 스며든 거리, 활기 띤 연길—여름철 관광 열기
-
中-印 국경 특별대표 회담, 10가지 합의 도출…양자 관계 안정적 발전 새 단계로
-
일본 각지서 잇단 중국인 피습…대사관 “안전 유의” 경고
-
한중 수교 33주년, 이재명 특사 방중…“전략적 협력 강화 신호”
-
젤렌스키 “중국 안전보장 원치 않는다”…中 “우리는 공정한 입장”
-
“취미 접경지”에서 만난 색다른 풍경, 2025 절강-길림 협력 교류 홍보 활동 성료
-
[르포] 연길 조선족 민속원 미식거리, ‘꽃소녀 벽화’와 함께 흥겨운 여름밤
-
[르포] 하얼빈 여름밤 적신 조선족 장단과 춤사위
-
청도~훈춘 직통 고속철 개통…‘반나절 생활권’으로 동북·산동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