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과 인도가 국경 문제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고 양자 관계를 안정적 발전 궤도로 되돌리기 위한 합의를 도출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4차 중국-인도 국경 문제 특별대표 회담에서 양측은 10가지 주요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회담은 2022년 이후 처음 열리는 특별대표급 대화이자, 3년 만에 중국 고위 관료가 인도를 방문한 자리였다. 지난해 양국 정상이 러시아 카잔에서 이룬 합의를 구체화하고, 국경 문제 해결과 경제 교류 회복을 동시에 추진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
중국 측 특별대표는 인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인도 총리의 접견도 받았다. 이를 두고 현지 언론은 “양국이 서로의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는 국경 안정과 경제 교류 활성화, 군사·외교 소통 강화라는 세 축으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국경사무 협상·조정 메커니즘 아래 경계 확정 전문가 소조를 설치해 조건이 성숙한 구간부터 국경 확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경 관리 강화를 위해 별도의 작업 소조도 만들어 접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그동안 서부 국경에서만 운영되던 장군급 회담은 동부와 중부 구간까지 확대되며, 서부 구간에서도 조속히 새로운 회담을 열기로 했다.
경제 협력 회복도 핵심 합의 중 하나다. 국경 무역이 중단돼 있던 렌칭강-창구, 푸란-공지, 주바-난가 전통 시장이 재개되며, 직항 항공편 역시 다시 열릴 예정이다. 이는 이동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인적·경제 교류를 동시에 촉진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아울러 인도는 제조업·재생에너지·소비재 등 비민감 분야에 대한 중국 투자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조치는 양국 간 신뢰 회복과 공동 성장의 실질적 기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군사·외교 소통 강화와 다자주의 지지도 이번 합의의 중요한 의미다. 양측은 정례적인 군사·외교 채널을 통해 돌발 충돌을 예방하고, 기후변화·보건·식량 안보 등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하자는 원칙을 확인했다. 또한 2026년 중국에서 제25차 특별대표 회담을 개최해 지속적인 협의 구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단순한 외교적 상징을 넘어 정치·경제적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4년 양국 교역액은 13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인도는 중국의 남아시아 최대 교역 상대국이다. 이번 회담과 합의는 국경 안정뿐 아니라 경제 회복과 협력 확대를 동시에 꾀하며, 두 고대 문명국의 협력이 아시아와 세계의 안정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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