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무역·북한·우크라이나·가자 문제 논의”

[동포투데이] 이재명 대통령이 8월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무역 협력, 우크라이나 사태, 가자지구 문제 등 다양한 국제 현안을 논의하며 양국 협력의 방향을 확인했다.

한미 무역 재논의와 조선업 협력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과 미국 간 무역협정 재논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한국에서 일부 함정을 구매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포함한 무역협정에 합의했다. 한국 측은 이 중 1,500억 달러를 한미 조선 협력 전용 펀드로 활용해 한국 기업의 미국 조선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기존 합의를 확인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며, 투자 구성, 자금 출처, 일정, 에너지 구매 가격과 납품 방식 등의 구체적 계획을 조율할 예정이다.

김정은 위원장 만남 의사 확인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올해 안으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좋으며, 북한의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시절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베트남 하노이, 같은 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세 차례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 필요성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회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 필요성을 언급하며, 두 정상이 만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입 여부는 향후 1~2주간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3,500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NATO를 통한 무기 공급으로 손익 균형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문제 해결 촉구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이스라엘 측에 가자지구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논의했다. 미국은 현재 가자지구에 6,000만 달러 상당의 식량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25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한유니스 나세르 병원을 연속 공습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북부 잘카와 제바리예, 가자시 동남부 제툰 거리 등에서도 폭격으로 민간 주택이 파괴됐다.

이번 회담은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계를 실질적으로 점검하고, 북한 문제와 중동 정세 등 복합적 국제 현안에 대한 양국 정상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