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스웨덴 스톡홀름 —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미국의 메리 이. 브룬코(Mary E. Brunkow), 프레드 램스델(Fred Ramsdell), 일본의 사카구치 시몬(Shimon Sakaguchi) 교수를 공동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이들이 수행한 ‘말초 면역 관용(peripheral immune tolerance)’에 관한 발견이 인체 면역체계의 조절 원리를 규명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카롤린스카 의대의 류머티즘학 교수 마리 바렌-헬레니우스(Marie Wahren-Herlenius)는 “이번 수상은 인간의 면역체계가 어떻게 스스로를 통제하면서도 각종 병원체에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자가면역질환을 피하면서 면역균형을 유지하는 핵심 기작을 밝힌 연구”라고 평가했다.
브룬코와 램스델은 미국에서, 사카구치는 일본에서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세 수상자는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금메달과 함께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2억 원)의 상금을 받는다.
위원회는 “이들의 발견은 면역학의 새로운 연구 분야를 열었으며, 암과 자가면역질환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인류 발전에 기여한 과학자·문학인·평화운동가에게 수여되어 왔다. 단, 경제학상은 이후 스웨덴 중앙은행(릭스방크)의 기금으로 추가된 부문이다.
생리의학상은 매년 첫 번째로 발표되는 노벨상으로, 이후 물리학·화학·문학·평화·경제학상이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평화상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나머지는 모두 스톡홀름에서 시상된다.
의학상은 역사적으로 인류 보건의 큰 전환점을 기려왔다. 1945년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이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여한 RNA 연구 등 혁신적 성과가 잇따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루브쿤이 ‘마이크로RNA(microRNA)’의 발견 공로로 상을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은 노벨의 서거일인 12월 10일, 스웨덴과 노르웨이 왕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며, 이후 성대한 만찬으로 마무리된다. 10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노벨상은 여전히 인류 최고의 학문적·도덕적 영예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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