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고체 배터리 개발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신형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12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전기차 시장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구조로, 추운 날씨에 성능이 떨어지고 충전 속도가 제한적이며 안전성 문제도 존재한다. 특히 북부 지역에서는 겨울철 주행 가능 거리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주행거리 절반’ 현상이 나타나 소비자 불만이 컸다.
반면 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구조로, 화재 위험이 현저히 낮고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비야디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신형 고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400Wh/kg을 넘어 기존 배터리 대비 두 배 이상 향상됐다. 이를 적용하면 현재 700km 수준인 차량도 1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진다.
충전 속도와 내한 성능도 개선됐다. 비야디 측은 신형 배터리가 10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하며, 영하 30도 환경에서도 방전 효율이 85% 이상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액체 배터리 대비 획기적인 발전으로, 겨울철 주행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을 크게 줄일 전망이다.
다만 고체 배터리의 상용화에는 여전히 비용과 생산 기술 문제가 걸림돌이다. 현재 제조 비용은 기존 액체 배터리의 수배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야디는 실리콘·탄소 기반 음극 설계로 생산 안정성을 확보하고,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을 액체 배터리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비야디는 2027년 일부 고급 모델에 소량 시범 장착을 시작하고, 2030년까지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칭(重庆) 비산 지역에 연간 100GWh 규모의 고체 배터리 공장을 계획 중이며, 2026년 1단계 생산라인이 가동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고체 배터리는 주요 경쟁 포인트다. 중국 CATL, 일본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배터리 기업 역시 2027년 전후를 목표로 양산 시점을 잡고 있어, 고체 배터리 경쟁이 향후 전기차 시장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비야디의 발표는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차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미래상을 보여준다. 초장거리 주행, 빠른 충전, 높은 안전성,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갖춘 전기차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향후 몇 년간 기술적·경제적 도전이 남아있지만,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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