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중국 정부가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유엔에 공식 통보하며 강력 반발했다. 21일(현지시간) 중국의 유엔대표부는 푸총(傅聪) 유엔주재 중국대사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푸 대사는 서한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국회 답변에서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노골적이고도 위험한 도발성 발언을 했다”며 “1945년 일본 패전 이후 일본 지도자가 공식 석상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 유사’라는 논리를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직접 연결한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가 사실상 ‘대만 사태 무력 개입 의지’를 드러냈고, 중국에 대한 무력 위협까지 감행했다며 “중국의 핵심 이익을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푸 대사는 이어 “중국이 여러 차례 엄정한 항의와 시정을 요구했음에도 일본 정부는 반성은커녕 발언 철회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전후 국제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14억 중국인과 과거 일본 침략을 겪었던 아시아 국가 국민을 향한 노골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대만은 중국의 신성한 영토이며, 대만 문제 해결은 중국인 스스로의 일”이라며 “일본이 무력 개입을 감행할 경우 이는 침략 행위에 해당하며, 중국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이 부여한 자위권을 행사해 주권과 영토를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 대사는 “패전국인 일본은 역사적 책임을 깊이 반성하고, 대만 문제와 관련해 스스로 한 정치적 약속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대표부는 이 서한이 유엔총회 공식 문서로 전체 회원국에 배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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