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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G20, 주기적 종말 단계 진입할 수도”… 美매체 “비극의 예언자 놀이” 조롱

  • 화영 기자
  • 입력 2025.11.2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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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첫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충격 발언’으로 국제사회의 시선을 모았다.

 

블룸버그·AFP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회의장에서 “G20이 국제 위기 대응에 실패하며 존속(存續)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 메커니즘이 하나의 주기적 끝자락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그를 ‘비극의 예언자(Cassandra-like)’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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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글로벌 위기 해결 역부족… 존재 자체가 위협받아”

 

마크롱 대통령은 “G20이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개최된 것은 역사적 이정표”라면서도, 곧바로 “그러나 우리는 이 그룹이 하나의 사이클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불참, 국제인도법 집행 난항, 우크라이나 등 분쟁국의 주권 불안정 등을 거론하며 “G20은 더 이상 세계적 위기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한 집단적 협력이 재가동되지 않으면 G20은 존속 자체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또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하는 공통 기준 자체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구체적 행동을 통해 이 다자 포럼을 재활성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TO 개혁·불균형 해소도 언급… “다자주의 재건 필요”

 

마크롱 대통령은 G20 회원국이 다자주의를 복원하고 세계 경제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WTO 개혁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분쟁 해결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더 빠르고 효율적인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美언론 “마크롱, 또 시대 종말을 말한다”… 정치적 처지 반영?

 

블룸버그는 마크롱 대통령의 일련의 발언을 두고 “그는 늘 시대의 종말을 예언하며 거대한 서사를 즐긴다”고 비꼬았다. 2019년 “나토(NATO)는 이미 뇌사 상태”라고 발언했던 사례도 다시 소환됐다.

 

미 언론은 또한 마크롱의 이번 발언에는 그의 정치적 현실이 투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2027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국내 정치에서는 존재감이 약해진 상황이어서,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려 한다는 것.

 

“美 겨냥한 발언”… 트럼프의 ‘남아공 백인농민 학살’ 주장도 배경

 

AFP는 마크롱 대통령이 “오늘 이 자리에 오지 않은 국가들과 관련된 위기도 있다”며 특정 국가를 겨냥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언론은 그 지목 대상이 미국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남아공에서 백인 농민이 학살당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이유로 이번 G20 참석을 거부해 논란을 일으켰다. 남아공 정부는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미국이 없어도 G20은 멈추지 않는다”

 

하루 전 행사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을 정면 비판했다. 남아공 소웨텐(Sowetan) 보도에 따르면, 그는 전날 프리토리아 자유공원에서 열린 프랑스 군 참전기념 행사에서 “미국 불참이 G20 작업을 멈추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정학적 긴장, 기후 충격, 취약한 경제 여건이 겹쳐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전례 없는 국제적 집단 행동”이라며 “특정 국가가 불참한다고 회의가 중단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크롱은 “정치적 방해가 있더라도 주요 경제국은 예정된 협상을 책임감 있게 이어가야 한다”며 G20의 기능 회복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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