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최근 신간에서 미국에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즉각 부인했다. ASML은 24일 성명을 통해 “책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회사 명예를 훼손한다”며, 추가 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논란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계》라는 신간에서 시작됐다. 책은 전 블룸버그 기자들이 저술했으며,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ASML과 미국 간의 주요 대화를 다뤘다. 특히 2023년 미국과 네덜란드가 중국 수출 제한을 논의하던 시기가 부각됐다.
당시 미국과 네덜란드는 ASML의 중국 심자외선(DUV) 노광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2024년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ASML이 약정보다 많은 장비를 중국에 판매하면서 미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미국 상무장관과 네덜란드 총리는 연이어 ASML CEO를 불러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책에서는 당시 ASML 전 CEO가 “미국 허락 아래 중국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미국에 중국 공장 내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기술했다. 저자는 이를 “전례 없는 제안”이라고 묘사했다. 하지만 ASML은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심각한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ASML은 성명에서 “책에서 언급된 ‘정부를 대신한 행동’ 제안은 사실과 다르며, 당사는 관련 법규와 수출 통제 규정을 준수하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24년 1월 미국의 노광 장비 수출 제한 추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국제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성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ASML CEO와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한 조치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자립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신간 논란과 관계없이, 미국과 서방의 제한 정책이 중국 기술 발전에 큰 제약이 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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