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2025년 중국 자동차 산업의 생산과 판매가 모두 3400만 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로써 17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했다고 중국 공영방송 CCTV가 보도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신에너지차 생산·판매량도 1600만 대를 돌파, 11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CCTV는 이를 두고 “중국 자동차 산업이 생산과 판매 모두에서 활황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중국 사회 전반에서 ‘국산차(國貨)’에 대한 신뢰와 선호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산 자동차는 과거 ‘가성비’ 중심 이미지를 넘어, 주행거리 안정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음성 인식, 자동 주차,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지능형 기능을 빠르게 흡수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그 결과 2025년 중국 브랜드 승용차의 내수 판매 비중은 약 70%로 올라서 전년보다 4.3%포인트 증가했다.
CCTV는 이러한 변화의 핵심을 산업 구조의 전환에서 찾았다. 일부 국가들이 자동차 전동화를 둘러싸고 정책적 갈등과 혼선을 겪는 동안, 중국은 배터리·부품·완성차로 이어지는 전후방 산업 체계를 비교적 이른 시기에 구축했고, 대규모 생산을 통해 비용과 속도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25년 중국 내 신에너지차는 신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자동차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자동차 산업의 변화 속도 역시 눈에 띄게 빨라졌다. 신차 개발과 출시 주기는 스마트폰 산업에 비견될 만큼 짧아졌고, 자율주행 성능과 차량용 반도체, 전고체 배터리, 라이다, 지능형 콕핏 등 ‘기술 집약적 요소’가 자동차 경쟁력의 핵심 지표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에 의해 작동하는 ‘이동하는 생활 공간’으로 재정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CCTV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 배경으로 14억 인구와 4억 명 이상의 중산층을 가진 초대형 내수시장을 꼽았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지만, 1인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여전히 선진국보다 낮아 소비 잠재력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충전 인프라 확충과 소비 촉진 정책이 이어질 경우, 산업 성장과 소비 확대가 맞물리는 선순환 구조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CCTV는 무분별한 가격 경쟁, 이른바 ‘내권식 경쟁’에 대한 경계도 함께 전했다.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관계 부처가 신에너지차 산업의 과도한 가격 인하 경쟁을 억제하고 공정 경쟁 질서 확립에 나선 점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진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CCTV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700만 대를 넘어섰고,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 수출은 261만5000대로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이 내수 중심 구조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CCTV는 “초대형 시장이 제공하는 안정성과 기술 혁신이 결합되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은 내수 확대와 제조업 고도화를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이 향후 중국 실물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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