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국방 수장이 전격 통화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 해군의 아브라함 링컨 항모전단은 최근 이란 인근 해역에 진입해 작전 대기 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유사시를 대비해 지하 시설로 이동하고, 임시 권한대행을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이란을 향해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양측에 이익이 되는 합의에 조속히 응해야 하며,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할 경우 “지난해보다 훨씬 강력한 군사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즉각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란 측은 미국이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즉각 반격할 것이며, 첫 타격 대상은 이스라엘 핵심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을 지원하는 관련 국가들도 공격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러시아 국방장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는 중국 국방부장 둥쥔과 전화 통화를 갖고 현안을 논의했다. 러시아 측은 통화에서 최근 베네수엘라와 이란을 둘러싼 긴장 상황을 언급하며, 중·러가 안보 차원에서 정기적인 분석과 협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은 각종 위험과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높여야 한다며, 중·러 협력이 국제 사회의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화를 두고 중·러가 군사 동맹이나 직접 개입을 시사한 것은 아니지만, 고위급 군사 소통 자체가 미국의 군사적 선택지를 제약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검토할 경우, 중·러의 외교·전략적 반응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장기화될 경우, 페르시아만 일대의 군사적 긴장과 함께 외교적 물밑 접촉도 동시에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사태가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지, 외교적 타협 국면으로 전환될지는 미국과 이란 양측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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