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한 복수의 대응 시나리오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적 해법을 언급하면서도 대규모 군사 행동을 포함한 강경 옵션이 함께 검토되고 있어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중앙방송 CCTV는 30일 미국 측 정보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여러 타격 방안을 검토했다며, 이 가운데에는 이란 정권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폭격 계획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한적 규모의 군사 대응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이란 정권을 상징하는 핵심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시나리오가 검토 대상에 올랐으며, 이란이 핵 프로그램 중단을 거부할 경우 군사 행동의 강도가 단계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군사적 선택지 외에 비군사적 압박 수단도 병행 검토되고 있다. CCTV는 이란 금융·은행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나, 이란 정부를 상대로 한 추가 제재 강화 방안 역시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시나리오들은 백악관과 미국 국방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이미 이란과 대화를 진행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가능하다면 무력을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강력한 전력을 갖춘 미 해군 함정들이 현재 이란 인근으로 이동 중”이라고 언급해 군사적 압박이 병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내각 회의에서 “이란은 핵 능력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모든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부가 대통령의 지침을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행정부가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고강도 군사 옵션을 공개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이란 간 긴장은 당분간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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