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독일 자동차업계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BMW의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치프제는 독일 자동차 기업들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소홀히 할 경우, 향후 경제적 성공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치프제 CEO의 발언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첫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치프제는 다음 주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독일 기업 대표단과 함께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대중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를 가늠할 중요한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베를린 정부는 한편으로 중국을 핵심 무역 파트너로 인식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과도한 의존을 경계하고 있다. 이는 현 연립정부가 전임 정부의 신중하고 비판적인 대중 정책 기조를 상당 부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치프제는 현지시간 19일 인터뷰에서 “복잡한 글로벌 도전 과제는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며 “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은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방대한 시장 규모와 빠른 혁신 역량을 무시하는 것은 “글로벌 성장과 경제적 성공의 중대한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BMW를 비롯해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한때 이들 기업의 핵심 수익원으로 꼽혔던 중국 시장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발판으로 토종 브랜드들이 급부상했고, 이에 따라 가격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동시에 전동화, 소프트웨어 플랫폼,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서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이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치프제는 “혁신과 진보는 고립에서 나오지 않는다”며 “개척 정신과 개방성, 그리고 글로벌 전문성이 결합될 때 비로소 새로운 성과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경영자도 이번 방중 대표단에 동행할 예정이다. 2025년 독일 기업의 대중국 투자 규모는 최근 4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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