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이스라엘군이 병력 부족과 전선 확대 속에 사실상 ‘붕괴 직전’ 상태에 놓였다는 군 수뇌부의 공개 경고가 나왔다.
이스라엘 방위군 총참모장 에얄 자미르은 지난 25일 내각 회의에서 “이스라엘군은 현재 붕괴 직전에 와 있다”고 밝히며 정부에 긴급 대응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날 장관들을 향해 “10개의 적색 경보를 발령한다”며 군의 심각한 상황을 직접 경고했다.
자미르는 “즉각적인 징병법 제정과 예비군 복무 법안, 의무복무 연장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 조치들이 없으면 머지않아 일상적인 군 임무 수행조차 어려워지고, 예비군 체계도 유지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야당 ‘예쉬 아티드(There is a Future)’를 이끄는 야이르 라피드은 26일 TV 연설에서 자미르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스라엘은 지금 ‘안보 재앙’의 문턱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라피드는 “참모총장이 제시한 위협 중 상당수는 공개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정부는 전략도, 자원도, 병력도 부족한 상태에서 군을 다중 전선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정부는 책임을 회피할 수 없으며, 총리를 포함한 현 지도부가 상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또 “13년간 국가안보 내각과 핵심 안보 회의에 참여해 왔지만, 이처럼 강도 높은 경고는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군 내부에서도 유사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에피 데프린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전투 병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특히 레바논 남부 전선의 병력 공백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평시에도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 레바논, 시리아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 작전을 수행하면서 병력 여유가 거의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특히 2월 말 이후 미국과 함께 이란을 겨냥한 군사 행동에 나서면서 병력 부족 문제가 급격히 악화됐고, 군 내부에서는 이를 ‘중대한 우려’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적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른 가운데, 이스라엘이 다중 전선 전쟁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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