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상하이의 75세 여성이 10년 가까이 미용과 의료미용에 약 300만 위안을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우리 돈으로 약 6억원에 달한다. 노후자금 대부분이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딸이 문제를 제기했고 현지 시장감독 당국도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상하이 현지매체 칸칸뉴스 등에 따르면 위모 씨(75)는 2016년부터 미용업체와 의료미용기관에서 각종 시술과 관리를 받아왔다.
가족이 은행 거래내역을 확인한 결과 누적 지출액은 약 300만 위안에 달했다. 위씨는 당초 300만~400만 위안의 자금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집세를 마련하기 위해 일부 귀금속까지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이후 한 미용업체에 충전한 금액만 98만5949위안이었다. 다른 의료미용기관에도 48만 위안을 지급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사용한 금액 역시 100만 위안을 넘는다는 게 가족 측 주장이다.
특히 눈썹 관련 복합 시술 한 차례 가격은 3만9800위안으로 한화 약 800만원에 달했다. 눈 주변 프로그램도 1만9800위안이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눈썹과 입술, 속눈썹 관련 항목에 사용된 금액만 35만 위안에 이르렀다. 하루에 미용 프로그램 4~5개가 한꺼번에 처리된 기록도 발견됐다.
의료미용기관에서는 가격이 30만 위안에 달하는 여성 전용 관리 프로그램도 확인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실제 시술하지 않고 다른 미용 프로그램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강제 판매나 일방적인 시술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위씨가 외모 관리에 관심이 많아 직접 예약했고 각 프로그램도 동의를 받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위씨 역시 당시에는 자금에 여유가 있어 가격을 크게 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딸이 거래내역을 확인한 뒤 전체 지출 규모를 알게 됐다.
보도 이후 업체와 가족은 협의를 진행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일부 금액을 돌려받기로 했다. 상하이 황푸구 시장감독관리국도 관련 사안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중국에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고액 선불 충전과 미용 서비스 판매가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당국이 가격 책정과 판매 과정에서 문제점을 확인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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