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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만4천t급 '움직이는 과학섬' 건조 계약…2030년 완공 목표

  • 화영 기자
  • 입력 2026.10.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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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모함급 해상 연구기지에 27억6천만 위안 투입…수심 1만m 탐사·100t급 장비 시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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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건설을 추진 중인 7만4천t급 이동식 해상 과학연구기지 '원해 부유섬'의 예상 모습을 재현한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항공모함급 규모의 이동식 해상 과학연구기지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최대 238명이 생활하며 심해 탐사와 해양자원 조사 등을 수행하는 시설로, 2028년 선체 건조를 시작해 2030년 완공할 계획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중국 상하이교통대학이 추진하는 '원해 부유섬(远海浮动岛)' 프로젝트가 건조 계약 체결을 계기로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상하이교통대학은 지난 18일 중국선박그룹 산하 상하이외고교조선과 27억6천만 위안(약 5천500억 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선체 건조는 2028년 시작될 예정이며, 2030년 6월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플랫폼은 길이 138m, 폭 85m에 최대 배수량 약 7만4천t으로 설계됐다. 배수량은 대형 항공모함에 견줄 만하지만 선체 길이는 짧고 폭은 넓다.


두 개의 선체를 결합한 반잠수식 구조를 채택해 파도의 영향을 줄이고, 자체 동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대 설계 속도는 11노트로 시속 약 20㎞다.


중국 측이 공개한 설계에 따르면 플랫폼은 7급 해상 상태에서도 연구 작업을 수행하고, 풍력 17급의 강한 태풍에도 견딜 수 있다.


특히 수심 1만m에 이르는 심해 탐사와 100t급 대형 심해 장비의 실제 해상 시험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눈길을 끈다. 기존 연구선에서 수행하기 어려웠던 대형 장비 시험과 장기간 관측을 한곳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설 내부에는 해양 중장비 기술, 해양재해 기상 관측, 해양생태계 조사 등을 담당하는 6개 실험실과 해상 작업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일반 연구선은 악천후가 이어지면 관측을 중단하거나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새 플랫폼은 거친 해상 환경에서도 연구진이 장기간 머물며 관측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육상 지원기지는 상하이 창싱과 하이난성 싼야에 마련된다. 두 기지는 장비 정비와 물자 공급, 해상 작업 지휘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중국이 10년 넘게 준비해 온 대형 해양과학 프로젝트다. 2016년 관련 기술 연구를 시작했으며, 2024년 12월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9월 공개입찰을 거쳐 건조업체를 선정했다.


중국은 완공 후 이 시설을 심해 생물다양성 연구와 해양자원 조사, 해양재해 예측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먼바다에서 계절을 넘겨 관측을 이어가고 대형 심해 장비를 시험하는 해상 연구거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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