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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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소설가 황순원씨의 아름다운 단편소설 ‘소나기’가 관객들을 동심으로 초대했다.
 
29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 두 차례 경주문화엑스포공원 백결공원장에서는 ‘황순원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번 공연은 경주문화엑스포와 문화예술기획 Lim-AMC가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 중 하나. 가장 시적이고 감각적인 묘사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소설 소나기에서 배우 한혜선씨와 배우 김기찬씨가 각각 소녀와 소년 역할을 맡아 낭독하고, 샌드애니메이션 아티스트 박진수씨의 샌드아트 공연이 곁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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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의 묵직함으로 슈베르트의 ‘월광’과 ‘보리수’가 연주되는 가운데 시작된 콘서트는 두 명의 소년‧소녀 배우가 그 시절을 회상하고 고백하듯이, 어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이 낭독했다. 소설을 분위기를 떠올릴 수 있는 동요를 편곡하거나 오페라, 서양 클래식 그리고 익숙한 가요와 국악을 재구성해 진행된 공연은 관객을 첫 사랑의 추억에 빠지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날 공연에서 눈길을 끈 것은 아티스트 박우재씨의 손끝으로 표현한 물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 등의 음향 효과와 음악연주였다. 우리들 귀에 익숙한 ‘섬집아기’, ‘고향생각’, ‘오빠생각’, ‘칼멘 전주곡’, ‘ 아 그대인가’ , ‘파리넬리 울게하소서’ 등의 곡을 해금과 피아노, 클라리넷, 기타, 하모니카, 타악기 등의 악기가 어우러져 내는 소리는 관객들을 감동 속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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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연의 말미를 장식한 노래는 학창 시절 많은 이들의 맘을 설레게 했던 노래 ‘긴머리 소녀’. 관객들은 배우들과 노래를 같이 부르며 옛 추억을 회생했고, 일부 관객은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특히 공연에서 소녀역을 맡은 배우는 배혜선씨. 뮤지컬 배우로 널리 알려진 그녀는 뮤지컬 ‘맘마미아’, ‘아이다’, ‘토요일 밤에 열기’ 등에 출연했으며, 연극 ‘친정 엄마’, ‘국화꽃 향기’ 등에서 열연을 펼쳐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행사장을 찾은 김정희씨와 허원정씨(여‧경주시 감포읍)는 “옛 학창 시절을 다시 돌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 “노래가 너무 좋고 감동적이어서 공연 내내 눈물이 나려해 혼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이렇게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갈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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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연출 및 제작을 맡은 문화예술기획 Lim-AMC 서정림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소설 소나기의 가슴 시릴 정도로 아름다운 이야기와 동서양의 악기, 애니메이션, 배우의 낭독 등 다양한 장르가 가미된 연출을 통해 문학의 새로운 발견을 모색했다”면서 “관객들이 감성적인 공감으로 가장 문학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의 음악감독은 강은일 단국대 교수가 맡았다. 또 8인의 연주가 또한 국내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음악인. 음악감독 및 클라리넷 연주를 담당한 동준모 상명대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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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소나기’콘서트 첫사랑에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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