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9(목)
 
[동포투데이] 중국에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리고 국내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청 검사 및 수사관을 사칭하여 3억 원 상당을 편취한 중국 콜센터 총책 및 조직원, 국내 인출책과 이들을 모집하고 관리한 일당 등 25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1일 보이스피싱으로 20여명에게 3억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사기 등)로 조모씨(43) 등 14명을 구속하고 국내에서 돈을 인출·송금한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5월 중국 지린성 룽징시에 콜센터를 개설한 뒤 철저한 분업 시스템을 갖추고 지난해 11월까지 사기 행각을 벌였다.

조직 총책인 조씨는 중국 콜센터 조직원을 모집해 현지에서 합숙을 시키며 교육을 주도했고 김모씨(36) 등 9명은 한국에서 중국으로 건너가 콜센터 조직원으로 범행에 가담했다. 이들은 경찰·검찰 수사관을 사칭하는 1차작업팀과 검사를 사칭하는 2차작업팀으로 역할을 나눴다.

1차작업팀은 대포통장 수사를 빙자해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대상자를 속였고 2차작업팀은 여기서 속은 이들을 대상으로 금융정보를 얻어냈다.

이어 채모씨(23) 등 4명은 금융정보를 가지고 있는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접촉하면서 국내에서 활동하는 현금 인출·송금책을 관리했다.

이들은 국내에서 피의자 장모씨(21) 등 11명을 고용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찾고 그 돈을 다시 중국으로 송금했다.

한편 유튜브 등에서 ‘오명균 수사관’ 또는 ‘웃기는 보이스피싱’으로 화제가 되었던 목소리의 주인공이 이번에 검거된 유모씨(28세, 구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당국은 중국내 보이스 피싱 조직의 규모를 확인하는 한편 중국인 조직원의 신원을 확인하여 해외 공조수사를 통해 검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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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오명균 수사관’ 사칭한 피의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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