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관세’ 개방 vs 미국 ‘고관세’ 보호… 미·중 전략경쟁, 무역 노선 충돌
[인터내셔널포커스] 2025년 12월 18일, 중국이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전면 가동하며 ‘제로관세’ 개방 카드를 꺼내 들었다. 같은 시기 미국은 광범위한 관세 인상으로 보호주의를 강화했다. 미·중 전략경쟁이 군사·기술을 넘어 무역 질서의 방향성을 두고 정면으로 맞붙는 형국이다.
하이난 자유무역항 가동과 함께 중국은 ‘제로관세’ 적용 품목 비율을 기존 21%에서 74%로 대폭 확대했고, 섬 이탈 면세 상품도 6,600개 세목으로 늘렸다. 원유·의료장비·식품 원료 등 ‘제로관세’ 화물이 양푸항과 싼야 펑황공항을 통해 반입되기 시작했다. 미국 학자 마오 니는 하이난을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항이 될 잠재력”을 갖춘 사례로 평가했다.
면적 3만3,900㎢의 하이난도는 관광·현대 서비스·첨단기술·열대 고효율 농업을 핵심 축으로, 관세·통관 규제 완화와 무역 관리의 유연화를 통해 생산비 절감과 물류 효율을 동시에 노린다. 중국은 이를 ‘고수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