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총기 폭력이란 고질병이 미국 사회를 괴롭힌지 오래되지만 코로나19가 미국에서 발생한 이후 더욱 거세지고 있다.
2020년 미국 전역에서 2만 명 가까이 비자발적 총기폭력으로 숨지는 ‘가장 치명적인 해’가 됐다. 올해 역시 지난 10월30일(현지 시간)까지 미국에서 비자발적 총기폭력으로 숨진 사람은 1만7000명을 추월했다. 31일 미 언론에 따르면 올해는 2020년을 넘어 미국 20년 만에 총기 강력 범죄가 가장 심각한 해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동안 미국 각지의 총기 난사사건이 빈번하게 보도되었다. 그 차가운 사상자 숫자 뒤에는 한 명, 또 한 명의 생명이 떠나갔으며 한 가정 또 한 가정의 파탄이 초래됐다.
미국 총기 폭력 기록물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지시간 지난 10월 30일 현재 미국에서 비 자율적 총기 폭력으로 사망한 사람은 이미 1만 7000명을 넘어섰고 586건의 대규모 총격이 발생했다.
총기폭력에 희생된 미성년자 갈수록 늘어
2020년을 넘어 2021년은 미국 20년 만에 총기 강력범죄가 가장 심각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더 뼈아픈 것은 총기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미성년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지난 10월 30일 현재 18세 이하 미성년자 1253명이 총기폭력으로 사망하고 3472명이 총기 폭력으로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구 흉터 드러나면서 미국 사회 악순환 지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총기 강력범죄가 온역 수준으로 창궐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주목할 점은 잦은 총기 난사와 함께 미국 사회문제의 새로운 흉터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사회는 빈부 격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사회 분열이 심화되고 소외된 일부 집단은 심리적 상실감이 폭력으로 치닫게 된다. 그리고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래로 인종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수많은 총기 난사사건들은 인종주의적 성향이 뚜렷했다. 여기에 따른 경기 침체와 생존 스트레스도 강력범죄 급증으로 직결됐다. 미국의 총기 소유 자유는 사회폭력을 조장하고 폭력은 총기 생산과 판매를 부추긴다. 이런 악순환에 미국 사회는 더 깊이 빠져들고 있다.
총기폭력 통제 불능 미국 정치의 무력화 부각
미국 내에서 총기 보유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옴에도 미국은 수년째 총기 규제와 관련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미국의 총기 제조, 매매와 사용은 이미 방대한 산업 고리를 형성하고 있으며 방대한 이익에 관련되어 있다. 이런 이익을 대변하는 10여 개 조직이 미국 정치에 침투한 지가 오래되어 미 행정부는 총기 규제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기란 쉽지 않는 것이다.
BEST 뉴스
-
"청도와 세계의 건배"…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 개막
[동포투데이] 중국 산둥성 청도시가 다시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월 18일 밤, 청도 서해안 신구 금사탄 맥주성에서 제35회 청도 국제맥주축제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청도와 세계가 함께 건배한다"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국제맥주축제는 8월 16일까지 열린다. 개막식 공연은 시청각 예술의 ...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11회 발표회 성료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한국외국어대학교 KFL대학원(원장 김재욱)이 공동 주최한 ‘제11회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발표회’가 7월 14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대학원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디아스포라와 세계시민을 잇는 정체성 교육’을 주제로 열... -
더불어민주당 “모스탄 푸대접으로 한미관계 파탄? 국민의힘 가짜뉴스 비호 그만해야”
[동포투데이]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이 모스 탄(Moss Tan) 씨에 대한 ‘푸대접’이 한미관계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준우 대변인의 발언이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이냐”며 공개 질의했다. 김 대변인은... -
태국-캄보디아 국경서 총격전…대사 추방·외교 격하로 번진 군사 충돌
[동포투데이]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이며,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외교 채널은 사실상 단절됐고, 국경에서는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긴장은 하루 만에 외교적 갈등에서 실제 교전으로 확산됐다. 태국 육군은 24일 오전, 캄보디아 북서부 오다르... -
中 정권 핵심부, 여전히 ‘시 주석 중심’으로 작동 중
[동포투데이] 글로벌 매체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약화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관찰 가능한 선전기구의 움직임과 공산당 내부 질서의 흐름을 보면 여전히 시 주석이 정권의 중심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 정치 전문 리스크 컨설팅 기업 시... -
‘반중’ 외치는 거리, 중국산으로 돌아가는 공장… 한국 사회의 기묘한 역설
[동포투데이] 서울에서 반중(反中) 시위가 거세게 일어나고 있지만, 현실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계속되고 있다. 거리에서는 “중국인 물러가라”는 구호가 울려 퍼지지만, 산업 현장과 소비자 시장에서는 중국산 제품이 여전히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n...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즉각 사퇴하라”… 트럼프, 인텔 CEO 직격에 주가 급락
-
"상응관세" 글로벌 무역 지도 재편, 세계 경제 "탈미국화" 가속화
-
“기술 유출 걱정하다 추월당했다”… 美 화이자 CEO, 中 바이오 굴기에 경고
-
“희토류로 중국에 도전?”…美, 수십 년 뒤처진 현실만 확인
-
뉴욕증시 급등…다우 585포인트 상승, 연준 금리인하 기대 반영
-
플로리다 '악어 교도소', 미국의 불편한 진실
-
'허공의 고속철' 꿈 좌초…캘리포니아 프로젝트로 본 美 인프라의 민낯
-
트럼프, 대중 강경 노선 완화…시진핑 회담·무역 합의 노려
-
“美, 개방형 AI 경쟁 사실상 이탈…中 모델 시장 주도”
-
젠슨 황 “중국, 미국 칩 필요 없어… 자체 기술 충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