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Intel)의 주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 발언 이후 7일(현지시각)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인텔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Lip-Bu Tan)는 매우 ‘이해충돌 상태’에 있다”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 이 문제에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이 전해진 이후 인텔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5% 이상 급락했다. 미국 증시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다시 2.16% 하락한 19.97달러에 거래됐다.
립부 탄은 지난 3월, 매출 감소로 흔들리던 인텔을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CEO로 선임됐다. 그러나 그의 과거 경력과 중국 기업들과의 연루 의혹이 최근 미 정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은 이번 주 인텔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탄 CEO가 중국 기업들과 맺고 있는 관계, 그리고 과거 그가 이끌었던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Cadence Design Systems)’와 관련된 형사사건 등을 고려할 때, 인텔의 안보와 기업 윤리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코튼 의원은 “인텔은 미국 납세자의 자금을 책임 있게 다루고, 관련 보안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은 올해 4월, 탄 CEO가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을 포함해 여러 중국 기업에 직접 또는 벤처펀드를 통해 투자해왔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탄은 2021년까지 케이던스 디자인의 CEO를 역임한 후, 다양한 기술 기업의 투자자로 활동해왔다.
인텔은 아직 트럼프의 발언이나 탄 CEO 관련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인텔은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익을 거뒀지만, 동시에 대규모 비용 감축 계획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탄 CEO는 31억7천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문을 대폭 축소한다고 밝혔다. 독일과 폴란드에서 계획 중이던 신규 반도체 공장은 취소됐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테스트 및 조립 공장은 통합됐다. 오하이오에 추진 중인 공장 건설 속도도 늦추기로 했다.
트럼프의 공개 압박으로 탄 CEO의 거취와 인텔의 향후 사업 방향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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