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6개월에 접어들면서 러시아군의 최종 승리에 대한 외부 세계의 신뢰가 아침 안개처럼 희미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에 대해 전쟁이 너무 오래 지속되어 대국이 가져야 할 힘의 가치와 분명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군을 1991년 걸프전의 미군과 비교하며 러시아군이 1991년 당시 미군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우리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4가지 결함을 드러냈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정밀유도탄이 부족하다. 유도탄은 고가이고 정교한 전자부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칩이 막힌 러시아는 당연히 대량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이로 인해 러시아 전투기가 여러 차례 격추되기도 했고 정밀유도탄이 없으면 지면 가까이에서만 공격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군에게 격추될 확률이 크게 높아졌다. 둘째, 병참수송이 열악하다. 돈바스 등지에서 러시아군의 병참능력은 좋으나 수송거리가 50km를 넘으면 그 영향이 크게 줄어들게 되는데 이는 이줌전투에서 알 수 있다. 러시아군은 물자 수송을 위해 더 많은 물류 트럭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화력이 보장되지 않는다. 셋째, 현대화 무기가 부족하다.러시아군은 아직까지 소련 시절의 무기와 장비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어 현대화 정도가 부족하지만 우크라이나군에도 현대화 무기가 많지 않아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하이마스' 같은 선진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계속 보내면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 넷째, 러시아군은 작전에 투입할 병력이 너무 적다. 두 차례의 군 개편을 거치면서 러시아군의 병력 규모가 예전 같지 않다. 계속되는 작전으로 인해 병력이 부족하고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
이 네 가지 결함은 러시아군이 단기간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데 과연 91년 걸프전 당시 미군을 이길 수 있을까? 작전 규모에서 걸프전 당시 미군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작전 중인 러시아군의 2배인 43만 명의 병력을 동원했고, 전투기 출동 횟수도 러시아군을 압도했다.
당시 F-117 스텔스기와 F-15, F-16 등 전투기를 하루 2000대 이상 출동한 미군과 러시아 공군은 전혀 비교가 안 된다.
특히 걸프전은 현대화 전쟁의 본보기였고, 미군은 수천 대의 M-1 탱크, M-270 중로켓 등 그리고 전자전 임무를 수행하는 E-3D 공중조기경보기, TR-19 전략 정찰기 등 현대화 무기를 대거 동원했다.
걸프전은 당시 작전 방식을 완전히 뒤집었고 러시아군은 현재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점에서 볼 때 재래식 전력이 약해진 러시아군은 당시의 미군과는 비교가 안 될 것 같다. 하지만 필자는 여전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걸프전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미군이 서방의 집단적 억압에 직면하지 않았고 전쟁이 미국 근처에서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둘의 차이는 분명하기에 이 비교는 정확하지 않으며 결과는 끝까지 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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