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고르바초프가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중앙임상병원은 성명을 통해 고르바초프가 오랜 기간 중병을 앓다가 30일 저녁 사망했다고 밝혔다.
세계 지도자들은 고르바초프의 죽음을 애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깊은 애도를 표했다고 러시아 RIA 노보스티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이 고르바초프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의 전보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성명을 내고 고르바초프를 "역사의 흐름을 바꾼 유일무이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구테흐스는 세계가 "엄청난 세계 지도자, 헌신적인 다자주의자, 지칠 줄 모르는 평화 옹호자를 잃었다"고 말했다.
레이건 재단 및 연구소는30일 성명을 통해 "한 때 로널드 레이건과 친구가 된 정치적 적수였던 미하일 고르바초프를 잃은 것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는1931년 3월 스타브로폴의 가난한 농민 가정에서 태어나 1985년 54세의 나이로 크렘린궁에서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취임했다.
1990년 3월, 그는 대통령이 되었고, 일련의 국내외 문제들을 다루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1991년 12월 25일 고르바초프는 국영 텔레비전에 출연해 사임을 선언했다. 소비에트 연방은 공식적으로 해체되었고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에스토니아, 그루지야,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몰도바,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로 분리되었다.
고르바초프는 정계에서 물러난 이후 공적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으며 회고록을 작성하고 인터뷰에 출연했으며 군축과 같은 주제에 대해 정기적으로 논평했다.
고르바초프는 2021년 1월 RIA 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미국이 2010년 체결한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을 연장해 양국의 핵탄두와 전략적 운반체계에 대한 제한을 규정하고 핵 원칙을 조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르바초프는 러시아와 미국이 한계에 기반한 현재의 핵 정책보다 선제 사용 금지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고르바초프의 유족으로는 딸 이리나와 손녀 2명이 있다. 고르바초프는 모스크바 노보데비치 묘지에 안장된 부인 라이사 곁에 묻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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