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현지시간으로 12일, 외신에 따르면 당일 러시아 연방 보안국은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부다노프 국장이 크림대교 공격을 주도했으며 러시아 측이 크림대교 공격에 가담한 공범 12명을 밝혀내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러시아 시민 5명, 우크라이나 시민 2명, 아르메니아 시민 1명 등 크림대교 공격자 8명을 체포했다고 12일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12명이 이번 공격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물은 벌가리아에서 그루지야와 아르메니아를 거쳐 사고 장소로 옮겨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얼마전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번 다리 폭발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크림대교에서 트럭이 폭발해 화물열차에 있는 기름탱크 7개가 불에 타는 등 대교 일부 구간이 파손되고 붕괴됐다.
크림대교 폭발로 인한 사망자는 11일 기준 4명으로 늘었다. 크림대교 폭발 직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속하게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고, 러시아 긴급 상황부와 교통부 관계자도 대통령을 대신해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러시아 연방정찰위원회는 크림대교에서 폭발한 트럭 소유자의 신원을 크라스노야르스크 변방 거주자로 파악하고 거주지를 조사하고 있으며 트럭의 이동 경로와 증명서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두마 의원인 모로조프는 크림대교 테러를 “더 이상 도발만이 아니라 ‘규칙 없는 선전포고’로 규정했다며 ‘응당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이런 일이 더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 사실에 앞서 폭발한 러시아 흑해함대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호’와 함께 거론하면서 "러시아인, 앞으로 무슨 일이 또 일어날지 모른다"고도 했다.
크림대교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전략적으로 중요하고 상징적인 다리이다. NYT는 다리 파손으로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가 위태로워졌다고 전했다.
BBC는 호주 군사전문가 믹 라이언의 분석을 인용해 크림대교 사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세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군의 전반적인 군사전략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라이언은 이런 철근 콘크리트 다리를 붕괴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폭약과 뛰어난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몇몇 특전사가 이렇게 많은 폭약을 휴대할 수는 없지만, 트럭이나 미사일, 폭탄 몇 개를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조준했다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라이언은 또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의 크림 탈환 계획의 일부이거나 다른 지역의 러시아군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어느 경우든 러시아에는 ‘큰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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