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2025년 6월 12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이륙한 에어 인디아(Air India) 소속 보잉 787-8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비행 초기 고도 상승 단계에서 추락해, 인근 인구 밀집 주거지역에 떨어졌다. 런던으로 향하던 이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총 24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대부분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은 이번 사고를 “지난 10년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항공 참사 중 가장 참혹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대만 중시신문망은 로이터통신 보도를 인용해, 최근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주요 항공사고 10건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2025년 1월, 미국 워싱턴
1월 29일, 미국항공(American Airlines) 소속 여객기와 미 육군의 블랙호크(Black Hawk) 헬기가 워싱턴 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 포토맥강 상공에서 공중 충돌 후 추락했다. 두 기체의 충돌로 6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 2024년 12월, 한국 무안
12월 29일, 제주항공이 운항하던 보잉 737-800기(편명 7C2216)가 태국 방콕을 출발해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 착륙 중 실속해 활주로 말단 콘크리트 구조물과 충돌했다. 탑승자 175명 전원이 숨지고, 승무원 4명 중 2명만 생존했다. 총 177명이 사망한 이 사고는 대한민국 항공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 2024년 12월, 카자흐스탄
12월 25일, 아제르바이잔항공(Azerbaijan Airlines)의 엠브라에르 190 여객기(편명 J2-8243)가 바쿠에서 체첸의 그로즈니로 향하던 도중, 카자흐스탄 악타우 공항에 긴급 회항하던 중 추락했다. 탑승자 67명 중 38명이 사망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러시아 미사일의 오폭이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 2024년 1월, 일본 도쿄
1월 2일, 일본항공(Japan Airlines)의 에어버스 A350 여객기가 도쿄 하네다공항 착륙 중, 활주로에 진입한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했다. 해상보안청 기체에서 5명이 사망했고, 일본항공 여객기는 전소됐지만 정확한 승객 대피로 379명 전원이 살아남았다.
◆ 2022년 3월, 중국 광시
3월 21일, 중국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광시좡족자치구 산악지대에서 추락해, 탑승자 132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는 중국에서 28년 만의 최악의 항공 참사로 평가된다.
◆ 2020년 1월, 이란 테헤란
1월 8일, 우크라이나국제항공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테헤란 공항 이륙 직후 미사일 피격으로 추락,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 정부는 “혁명수비대의 오인 발사”로 인한 사고였다고 밝혔으며, 레이더 오류와 오판이 복합된 참사였다.
◆ 2019년 3월, 에티오피아
3월 19일,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 MAX 8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157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 사고는 이후 보잉 737 MAX 기종의 전 세계 운항 중단 사태로 이어졌다.
◆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10월 29일,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Lion Air)의 보잉 737 MAX가 자카르타 이륙 직후 자와해에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졌다. 해당 사고 역시 기체 결함 문제가 지적됐다.
◆ 2014년 7월, 말레이시아 MH17
7월 17일,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돼 탑승자 298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우크라이나 내전 중 친러시아계 무장 세력이 발사한 미사일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 2014년 3월, 말레이시아 MH370
3월 8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보잉 777 여객기가 실종됐다. 탑승자 239명의 흔적은 지금까지도 발견되지 않아, 현대 항공 역사상 가장 미스터리한 실종 사건으로 남아 있다.
이번 에어 인디아 사고는 지난 10년간 이어진 항공 참사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대형 사고의 배경으로 기체 노후화, 조종사 훈련 미비, 항공기 운항 시스템의 복합적 문제 등을 지적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항공안전 기준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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