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차관은 11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조건 없는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이왕의 모든 군사작전은 협상으로 끝났고 러시아도 이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만 협상은 현실에 입각하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베르시닌은 원래 진행 중이던 협상이 "우크라이나 측에 의해 중단"되었지만 "키예프에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과거 협상 경험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협상 중단 결정은 사실상 워싱턴과 브뤼셀에서 나온 것이기에 언론은 미국과 나토에 협상을 문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르시닌은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 임기 중에 협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러시아 측이 그동안 입장을 분명히 했기에 이는 러시아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바이든 본인과 그의 팀의 '신중함'과 '지혜'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대표들은 지난해 2월 말 이후 대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 대한 여러 차례 대면 및 화상 협상을 벌였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같은 해 5월부터 양측의 대화는 정체됐고 모스크바와 키예프는 서로 합의 파기를 비난했다.
올해 1월 11일 알렉세이 폴란추크 러시아 외무부 독립국가연합 제2국장은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의 외교적 해결은 러시아와 러시아가 직접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 중재자들이 종종 자신의 목표를 추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협상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은 대변인은 같은 날 러시아는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으며 푸틴 대통령도 이런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밝혔다. 페스코프는 평화적 정치·외교적 수단을 통한 목표 달성을 러시아의 최우선 방안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러시아 측과의 어떤 형태의 대화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방도 키예프에 이 문제에 유연성을 주는 쪽으로 기울지 않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현재 협상 문제는 전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식량과 에너지 확보, 포로 또는 추방자 전원 석방,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 회복, 러시아 완전 철군 등을 골자로 한 10가지 평화안을 제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키예프가 서방의 도움을 받아 내놓은 평화안은 모두 허황한 것이라며 거부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행사에 참석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평화회담 여건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면서 협상하겠다는 신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협상 시기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인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모순적으로 우리가 협상을 통해 평화적 해결책을 도출하고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보장받기를 원할수록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동맹국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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