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러시아의 유력 군사 블로거이자 전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민병대 지휘관인 이고르 기르킨( 스트레코프)이 21일 모스크바에서 구속됐다고 복수의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2014년 스스로 '독립'을 선언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국방장관'으로 잠시 재직했다.
기르킨의 아내 미로슬라바 레긴스카야는 이날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 이 소식을 전하며 기르킨이 '극단주의'에 관한 러시아 연방 형법 제282조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모스크바 타임스는 이를 어기면 최고 징역 6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은 사법기관과 기르킨의 변호사들이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기르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그를 구금했다고 러시아 비즈니스 컨설팅(RBC)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러시아 사법기관의 소식통은 기르킨의 체포 근거는 전직 바그너 그룹 구성원이 제기한 형사 고발에 있다고 언론에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기르킨은 온라인에서 '극단주의 활동'을 공개적으로 외친 혐의로 기소됐으며 모스크바 지방법원은 그를 9월 18일까지 구금하라고 명령했다. 판사는 기르킨이 방대한 인적 네트워크와 기술을 갖고 있어 사법 제재를 회피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투데이(RT)는 기르킨이 1990년대 트란스니스트리아 전쟁과 보스니아 충돌에 자원봉사로 참여했으며 이후 러시아 연방보안국 재직 중 체첸 분쟁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2013년 러시아 연방보안국을 떠난 그는 도네츠크 민간무장을 지원하기 위해 자원 봉사 전투소대를 조직했다.
2014년 크림 위기 당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직후 석 달간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국방장관'을 지낸 것도 국제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또 2014년 말레이시아항공 MH17 여객기 추락사고로 네덜란드 법원으로부터 무기징역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측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혐의를 거부했다.
현재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유명 군사 블로거이자 칼럼니스트로 우크라이나 문제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기르킨.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은 그를 '전쟁범죄'와 '테러' 혐의로 체포하기 위해 1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간에도 기르킨은 러시아 군사지도부가 특별 군사작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러시아 정부를 혹평했다. 올해 초에는 바그너 수장인 프리고진과 공개적으로 다투기도 했다. 프리고진은 기르킨에게 전선으로 나가 바그너 부대에 합류하라고 도전장을 보냈지만, 두 사람은 입장차이로 합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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