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브라운 미 합참의장이 21일 중국 중앙군사위 위원인 류전리(劉振立) 합동참모부 참모장과 화상통화를 가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중 군 수뇌부가 이런 대화를 나눈 것은 10개월여 만에 처음이며, 양측이 장기간 얼어붙어 있던 군사적 접촉을 재개하고 있다는 첫 징후다.
외신은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1일 통화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직접적인 결과이며, 두 정상은 양군 접촉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화상통화로 미·중 양군 간 대화가 재개됐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펜타곤의 성명을 인용해 브라운 의장이 21일 화상통화에서 류전리 참모장과 글로벌·지역 안보 및 기타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통화에서 주요하게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했다.
기사는 군사 대화의 재개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관계 완화의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려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징후라고 전했다.
반면 기사는 수년간 긴장관계가 고조되면서 러-우 갈등은 물론 무역에서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른 많은 문제들을 두고 양국이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화해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과 베이징은 의견 차이를 통제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브라운 의장이 이번 통화에서 오판을 피하고, 개방적이며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오판과 오해를 줄이기 위한 미군과 인민해방군과의 실질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중국 국방부는 류젠리의 말을 인용해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양군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미국 측이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류전리는 미국 측에 대만 문제에 간섭하지 말고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행동하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 CNBC 방송도 유라시아그룹의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브라운 의장과 류전리 참모장의 통화는 미중 양측이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안정적인 접촉을 유지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유라시아그룹 전문가들은 "상시적인 군사 외교는 확실히 관련 안보 문제에 착수하고, 오해를 풀고, 잠재적 위기를 격하하고,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길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또한 미국과 중국의 두 세계 대국이 군사 대화 재개를 위해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 외교관계협회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화상통화는 미중 관계 복원을 위한 중요한 '점진적 단계'라고 전했다.
반면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미 군사전문가의 논평을 인용해 "미·중 양국이 군부 소통을 재개하는 것은 좋지만 남중국해와 대만 해 등에서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리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위기 소통 메커니즘은 '반창고' 역할을 할 뿐 근본적인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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