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3월 1일 미국 법원에 현 미국 정부를 상대로 쿠바 관타나모 미군 기지에 불법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것을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ACLU는 기소장에서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불법 이민자 10명을 관타나모 미군 기지로 이송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CLU는 이러한 행위가 미국 이민법을 위반하고 심리적 공포를 조성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관타나모 기지 내 수용소는 미국이 테러 혐의자로 분류한 외국인들을 수용하면서 심각한 인권 침해 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악명 높다.
ACLU는 이전에 관타나모 기지에 수용되었던 이민자들이 창문 없는 독방에 거의 하루 종일 갇혀 있었고, 가족과의 연락도 차단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도관들이 이들에게 옷을 벗겨 수색하고, 의자에 묶어 놓고 물을 주지 않으며, 총으로 쏘겠다는 위협을 가하는 등 언어적, 신체적 학대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과 극단적인 고립"으로 인해 여러 차례 자살 시도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수십 년 동안 해상에서 나포한 쿠바와 아이티 밀항자들을 관타나모 기지의 수용 시설로 직접 이송해 왔다고 한다. ACLU는 불법 이민자를 미국 본토에서 관타나모 기지로 옮겨 수용하는 것은 현 정부들어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후 대규모 불법 이민자 송환을 시작했으며, 2월 초부터 일부를 관타나모 기지로 보내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말 국방부와 국토안보부에 관타나모 기지의 수용 시설을 확장하도록 지시했으며, 확장 후에는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크리스티 노엠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관타나모 기지에 수용된 불법 이민자들이 "최악 중의 최악"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국토안보부의 정보에 따르면, 최초로 송환된 177명의 베네수엘라 사람들 중 약 3분의 1은 범죄 기록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보도했다. ACLU는 현재 추방을 기다리고 있는 10명이 텍사스, 애리조나, 버지니아에 분산 수용되어 있지만, 갱단원이거나 "고위험 범죄자"는 아니라고 밝혔다.
쿠바 측은 미국이 관타나모 기지에 수용 시설을 확장하려는 계획을 "잔인한 행위"라고 비판하며, 미국이 기지를 설립하여 쿠바 영토를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쿠바 정부는 그곳에 이민자를 구금하는 것은 미국이 인도주의와 국제법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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