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와, 로봇이다!", "관광지에서 로봇을 처음 봤어, 아이들이랑 놀고 있네!" 이번 청명절(4월 4~6일) 연휴 동안 중국 전역 관광지에서 로봇과의 만남이 이슈로 떠올랐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관광 산업에 본격적으로 스며들며 서비스 혁신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산악 관광의 게임 체인저, "외골격 로봇"
태산(泰山)에서는 등산객들을 위한 외골격 로봇이 돌풍을 일으켰다. 1월 말 10대로 시작한 렌털 서비스는 예약이 폭주해 현재 100대 규모로 확대됐으며, 5월 1일 노동절 전까지 5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3시간 기준 80 위안(약 1만5천 원)의 이 장비는 7,000개 계단으로 유명한 홍문~옥황정 구간에서 등산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시켜 "체력 고민 해결책"으로 급부상했다.
태산 문화관광 그룹 관계자는 "휴가 기간 렌털 예약이 매일 매진됐다"며 "산악 관광의 접근성을 높여 관광객들이 더 깊이 탐험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기술은 황산(安徽), 백석산(河北), 하란산(寧夏) 등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로봇 삼총사"가 이끄는 관광 혁신
연당산(雁蕩山)은 로봇 전략을 3단계로 구축했다. 1단계는 로봇과 머신 독이 핵심 관광지에서 안내 및 공연을 담당하고, 2단계는 맞춤형 음성 인터랙션·차 예능 등 특화 서비스를 개발한다. 3단계는 <랑야방>,<신조협려> 촬영지 브랜드를 활용한 "선협(仙俠) 테마 로봇 IP"를 창출해 테마 관광을 강화할 예정이다.
장가계·은시협곡 등지에선 로봇 강아지가 춤과 터치 이벤트로 발길을 사로잡았다. 쓰촨성 청두시 청성산-도강안(青城山-都江堰) 관광지에선 다국어 안내·경로 안내 로봇이 곧 도입될 예정이며, 베이징 대운하 관광지에선 열화상 카메라로 산불을 감지하는 순찰 로봇 '샤오위(小雨)'가 시범 운영 중이다.

Z세대 잡는 "첨단 관광" 전략
90% 관광객이 20~30대인 장시성 무공산(武功山)은 "사이버 등산" 콘셉트로 젊은 층을 공략 중이다. 외골격 로봇·인간형 로봇과 함께 드론 체험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SNS를 통한 테스트 참여자 모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 관광당국은 "AI·로봇을 접목해 기존 등산 모드를 혁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정부의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올해 국무원 정부 업무 보고에는 '신기술 적용 확대', '구체화 지능(具身智能) 미래 산업 육성'이 명시됐다. AI·로봇 기술이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관광 서비스 전반의 혁신 도구로 자리매김하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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