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아컵) 첫 경기에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3대0의 완승을 거둔 가운데, 경기 후 한국 선수들의 예상 밖 행동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양팀 선수들은 각자의 응원 구역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눈길을 끈 장면은 한국 대표팀의 ‘그 다음’이었다. 한국 선수단은 자국 관중에게 손을 흔들고 인사를 전한 뒤, 경기장을 반 바퀴 돌아 중국 팬들이 모여 있는 원정석 앞으로 향했다. 그리고 일렬로 나란히 선 채 고개를 깊숙이 숙이며 정중한 인사를 건넸다.

이 장면은 국내 여러 방송사와 언론사의 중계 화면에도 선명하게 포착됐다. 붉은색 유니폼을 맞춰 입은 한국 선수단이 중국식 예법과 흡사한 90도 인사를 건네는 모습은, 경기장의 긴장된 공기를 누그러뜨리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남았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한·중전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었다. 최근 몇 년간 양국 간 정치·외교적 갈등이 체육계에도 영향을 미치며, 스포츠 경기가 감정의 전장으로 변질되는 일이 빈번했다. 그러나 이날 한국 선수들의 예기치 않은 ‘인사 퍼포먼스’는, 축구가 단지 승패를 가르는 싸움이 아니라 국경을 넘어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보여줬다.
이러한 장면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일부 중국 팬들도 “한국팀의 매너에 감동했다” “경기에서는 졌지만 존중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반응을 남기며, 스포츠가 만들어낼 수 있는 소통의 가능성을 되새겼다.
녹색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진 단순한 경기가, 한 번의 고개 숙임을 통해 더 깊은 의미로 전환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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